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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92화

그녀는 마치 무언가를 연구하는 듯 나상준의 얼굴을 빤히 쳐다봤다. 눈도 깜빡이지 않고 집중하여 그를 빤히 쳐다보는 모습이 아주 웃겼다.

음식을 주문하러 갔다가 마침 돌아온 하성우가 그런 차우미의 모습을 보게 됐다.

그는 눈썹을 치켜뜨고 눈을 깜빡거리며 차우미와 나상준의 모습을 번갈아 봤다.

이 사람은 자기 생각을 아주 잘 감추는 사람이었다. 무슨 일이 있어도 내색하지 않고 아주 평온했다.

나상준은 찻잔을 들고 차를 마시고 있었다. 옆 사람의 시선을 느끼지 못한 듯 조금의 표정 변화도 없었다.

하성우는 갑자기 웃음을 터뜨렸다. 그는 푸 하하거리며 마치 무슨 매우 웃긴 일을 본 듯이 기쁘게 웃어댔다.

그가 웃는 소리에 차우미가 멈칫하며 고개를 돌려 그를 바라보니 그는 나상준과 자신을 번갈아 보며 배꼽을 잡고 웃고 있었다.

하성우의 모습을 본 차우미는 그가 무엇 때문에 웃는지 순식간에 알아차렸다.

자신이 나상준을 빤히 보고 있는 모습을 보고 하성우가 박장대소한 거였다.

하성우에게 있어서 이런 일은 아주 재미난 일이었다.

차우미는 고개를 숙이고 숟가락을 들고 국을 마셨다.

비록 하성우가 아무 말도 하지 않았지만 그의 웃음에 그녀는 자신이 나상준을 너무 빤히 바라본 것이 적합하지 않다고 생각했다.

무의식적으로 귀가 새빨개진 차우미는 더는 나상준과 하성우를 바라보지 못했고 그런 차우미의 모습을 본 하성우는 더욱 환하게 웃었다.

“형수, 상준이를 3년이나 봤는데 아직도 충분히 보지 못한 거야?”

이런 상황을 보고 가만히 있을 하성우가 아니었기에 그는 바로 차우미를 놀렸다.

나상준은 갑작스러운 하성우의 웃음에도 그를 쳐다보지 않고 말없이 차를 마시고는 찻잔을 내려놨다. 그러고는 고래를 들어 맞은편에 앉아 환하게 웃고 있는 하성우를 바라보며 손가락으로 가볍게 찻잔을 돌렸다.

하성우의 웃음에 룸안에 있던 모든 사람이 그가 왜 웃는지 몰라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그를 바라봤고 하 교수도 자신의 손자가 또 무슨 사고를 칠 가 봐 미간을 찌푸리고 불쾌하다는 눈빛으로 그를 쳐다봤다.

그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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