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495화

나상준은 후자였다.

차우미는 하성우가 바라보고 있음을 눈치채지 못했다. 오늘 그녀의 마음은 업무 아니면 나상준에게 있었다.

나상준이 자신이 집어 준 음식을 먹는 것을 본 차우미는 뭔가 눈치를 챘다. 그녀는 마음이 떨려왔다. 그가 다 먹는 것을 본 차우미는 그에게 국을 떠 줬고 나상준은 그녀가 준 국을 마셨다.

그렇게 나상준은 차우미의 보살핌 아래 밥을 다 먹어 치웠고 사람들도 나상준과 차우미의 모습을 보며 미소를 지었다.

두 사람이 서로를 존중하며 아끼는 모습을 본 하종원은 부러우면서도 기뻤다. 그는 고개를 돌려 하성우를 바라봤다. 하성우를 보니 순식간에 머리가 아파 났다.

‘상준이를 좀 봐라, 와이프가 있으니 얼마나 좋아. 저놈은 애들처럼 맨날 먹고 놀기나 하고. 어휴.’

배시시 웃으며 차우미와 나상준을 바라보고 있던 하성우는 하종원의 눈길을 느끼고 그를 쳐다봤다. 한심하게 자신을 바라보는 하종원의 눈빛에 하성우는 멍해졌다.

‘왜 저러시지?’

마치 구제 불능이라는 눈빛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하성우의 어리둥절한 표정에 하종원은 화가 났다.

‘됐다, 됐어. 똑똑한 손자 놈은 왜 다 남의 집 자식인 건지.’

하종원은 하성우에게서 시선을 거두고 사람들과 계속 업무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나상준이 밥을 다 먹은 뒤 젓가락을 내려놓고 휴지로 입을 닦는 모습을 보며 차우미는 그가 잘 먹었다는 것을 알았다.

차우미도 시름을 놓으며 젓가락을 내려놓았다. 이제야 다른 생각 없이 사람들의 말을 잘 들을 수 있었다.

원래는 밥을 다 먹은 뒤에 평소처럼 일 얘기를 했었지만 오늘은 달랐다. 다들 회의실에서 토론하는 것처럼 토론하고 있었고 토론하고 있는 주제도 달랐다.

“이 물건은 아주 중요한 물건이야. 이건 아주 큰 일이기에 자료도 반드시 잘 찾아봐야 해. 우리 쪽에서도 요 두 날째 자료를 확인해 봤지만 진행이 엄청 느려.”

하종원이 요 며칠 사이에 겪은 문제점들에 대해서 엄숙한 표정으로 말했고 진정국이 고개를 끄덕였다.

“확실히 그런 것 같아요. 후세 사람들과도 관계가 있기에 문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