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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91화

'이 사람이 왔다고?'

하성우는 말을 하려고 하다가 자신의 입에 아직 삼키지 않은 음식이 남아 있다는 것을 까먹고 그만 사레가 들렸다.

"콜록콜록!"

그의 기침 소리가 나자, 차우미를 포함한 모두가 그를 보았다.

그 절도 있고 침착한 힘의 소리를 들은 차우미는 나상준이라는 것을 알았다.

문이 열리자 팔에 양복 점퍼를 걸친 사람이 시야에 들어왔고, 그녀는 속눈썹이 흔들리며 무의식적으로 그 사람의 얼굴을 보았다.

빨갛지도 희지도 않고 평소와 같았다.

평소와 다름없이 조금도 불편해 보이지 않았다.

차우미는 전에 그들이 통화했을 때 그의 목소리를 떠올렸다. 그리고 눈앞에 서 있는 차가운 사람을 보고 그녀는 입술이 살짝 움직이며 말을 하려고 했다.

하지만 그녀가 말을 하기 전에 하성우의 기침 소리가 그녀의 사색을 끊었다.

차우미는 하성우를 보았다. 하성우는 등을 돌린 채 휴지로 입을 막고 있었는데 그의 옆에 앉은 하 교수의 비서가 그가 사레에 걸린 것을 보고 서둘러 그에게 차를 따라 주었다.

하성우는 얼굴이 붉고 귀가 빨개졌다. 그가 먹은 음식에 마침 고추가 들어있어서 눈물이 날 정도였다.

입구에 서 있는 나상준은 문이 열리면서 룸 안으로 시선을 옮겼고, 한눈에 하 교수의 옆에 조용히 앉아 있는 사람을 보았다.

차우미는 그를 보고 있었다. 문이 열리기 전부터 말이다.

마치 그가 오기를 기다리고 있는 것 같았다.

차우미가 그를 보고, 그는 그녀를 보며 서로 마주 보았다. 나상준은 그녀가 무언가를 찾고 있는 것을 똑똑히 보았다.

뭔가 불편한 건 없는지, 이상한 건 없는지 찾고 있는 것 같았다.

나상준은 이렇게 관심해 주는 거, 신경 써 주는 것에 약한 편이다.

그런데...

기침 소리가 이 시선을 끊었다. 나상준은 그 기침을 해서 목까지 빨개지면서도 이쪽을 바라보려 하는 사람을 보며 걸어 들어왔다.

나상준이 들어오자 비서가 다시 종업원에게 식기를 가져오라고 했다.

차우미 옆자리에 앉은 진정국은 그가 들어오는 것을 보고 얼른 자리에서 일어나며 말했다.

"상준이 여기 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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