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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78화

“두 날 전에 해결했어야 했는데 제게 일이 있었어요. 제가 갑자기 회성을 떠나야 하는 바람에 어제로 미뤘었는데 어제 제가 경찰서로 왔을 땐 아무도 없더라고요. 기다리라고 해서 기다렸는데 오늘 아침까지 연락 한 통 없으셨잖아요.”

“진심으로 이 일을 처리하고 싶다면 제게 전화라도 한 통 해서 상황을 설명했어야 하는 거 아닌가요? 그런데 그렇게 하지 않으셨잖아요. 주혜민 씨는 이 일을 처리할 맘이 없는 거죠?”

차우미는 돌려 말하지 않고 바로 직설적으로 내뱉었다.

그녀의 목소리는 담담하고 평온했으며 분노나 불쾌감은 담겨있지 않았다.

“주혜민의 태도는 제가 제일 잘 알아요. 그리고 그녀의 뜻도 잘 알고 있고요. 주혜민의 성격으로 봤을 때 절대로 사과할 일이 없어요. 사과문도 작성했을 리 없고요. 그래서 말인데요. 부 변호사님 이거 주혜민의 뜻 아니죠?”

차우미는 확고한 눈빛으로 확신하며 말했다.

부민준도 그런 그녀의 눈빛을 바라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네. 제 의뢰인은 사과하고 싶어 하지 않으십니다. 어제 차우미 씨가 돌아온 뒤 제가 의뢰인에게 연락을 해봤지만 제 의뢰인은 이 일을 이렇게 빨리 처리하고 싶어 하지 않으십니다. 왜냐하면 차우미 씨께서 일부러 일 처리를 미룬 거라 생각하시거든요. 이 부분은 제 의뢰인이 확실히 오해를 한 것 같습니다. 차우미 씨에게 사실대로 말씀을 드려야 할 것 같아서 말씀드립니다. 차우미 씨께서 너무 기분 나빠 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차우미가 고개를 끄덕였다.

“주혜민 씨가 저를 오해하고 있다는 것도 알고 있고 이해도 합니다. 그러면 오늘 사과문은?”

부민준이 대답했다.

“제 의뢰인이 아닌 주영 그룹에서 보낸 사과문입니다. 저는 주영 그룹에서 여러 가지 일을 도맡아 하고 있는 변호사 중 한 명입니다. 제 의뢰인이 차우미 씨 사건에 대해 말했을 때 저는 바로 달려와서 처리하고 싶었지만 제 의뢰인과 차우미 씨가 오해가 있어서 처리하기 쉽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제 상사한테 어제 상세하게 보고를 했더니 상사가 주영 그룹 임원에게 보고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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