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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79화

차우미는 대기업에서 출근을 해본 적이 없었기에 대기업 형세를 잘 모르고 있었다. 주영 그룹 상황도 잘 알지 못했다.

그녀는 고개를 숙이고 한참 생각하다가 머리를 끄덕였다.

“네, 사과받을게요. 하지만 2천만 원은 받지 않겠습니다.”

주영 그룹이 주혜민을 대표하여 성의껏 사과를 표하고 있다는 걸 그녀는 잘 알고 있었다.

다만 그녀는 진심 이외의 것은 원하지 않았다.

잘못을 깨닫고 사과를 했으니 차우미는 그들을 난처하게 하지 않고 사과를 받아줬다.

“이 이천만 원은 그날 밤 주혜민 씨가 차우미 씨에게 입힌 정신적 손해 보상금입니다. 우리 주영 그룹에서 차우미 씨에게 주는 보상금이니까 거절하지 말고 받아주세요.”

부민준이 예상했던 것처럼 차우미는 거절했다. 부민준이 알아본 바에 의하면 차우미는 사리에 밝고 도리를 따지는 사람이었다.

차우미가 거절을 한다고 해도 2천만 원은 차우미에게 줘야 했다.

차우미가 웃으며 고개를 가로저었다.

“주혜민은 여전히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지 않고 있지만 주혜민을 대신해서 보낸 주영 그룹 사과는 받을게요. 하지만 2천만 원은 받지 않겠습니다. 그럼 이 일은 이렇게 마무리 짓죠.”

말을 마친 차우미는 이영진을 바라봤다.

사과문을 다 보고 난 이영진도 아무 문제를 발견하지 못했다. 상대방이 진심으로 이 일을 처리하려는 것 같았다. 이영진은 차우미를 바라본 뒤 부민준을 보며 입을 열었다.

“부 변호사님, 성의는 감사합니다만 2천만 원은 받지 않겠습니다. 제 의뢰인께서 사과를 받아 들인 하고 하니 이 일은 이쯤에서 아름답게 마무리 짓죠.”

이영진을 바라보고 있던 부민준의 시선이 차우미에게로 향했다.

“차우미 씨, 상사분께서 정신적 피해 보상금을 무조건 드리라고 하셔서 제가 제 상사랑 잠시 통화를 해도 괜찮을까요?”

차우미가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네.”

부민준은 핸드폰을 들고 걸어 나갔다. 부민준이 걸어 나가는 것을 본 이영진이 차우미에게 말했다.

“사과문은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위에 주영 그룹 주 회장님의 도장도 찍혀있고요. 주영 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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