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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73화

나상준은 차우미가 챙겨 놓은 약을 먹지도 않고 만지지도 않았다.

20여 분 동안 짐을 챙긴 나상준은 손에 캐리어를 들고 나왔다.

그는 망설임 없이 방문을 열고 떠나갔다.

...

영소시.

차우미와 통화를 마친 김온의 미간이 찌푸려졌다.

차우미에게 무슨 일이 있는 것 같았지만 그녀가 말하지 않았기에 물어보기가 조금 그랬다.

한참을 생각하던 온이샘은 차우미에게 무슨 일이 있으면 연락하라는 문자를 보내려 했다.

하지만 이 얘기는 자신이 늘 해오던 얘기였기에 더 말하면 잔소리처럼 들릴까 봐 생각을 접고 문자를 보내지 않았지만 걱정이 되었다.

회성에는 그녀의 친척도 없었기에 걱정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녀는 이틀 정도밖에 남지 않았다고 했다. 그녀도 회성의 일을 마무리 짓고 안평으로 돌아갈 것이고 김온도 안평으로 돌아갈 것이기에 김온은 마음속의 불안을 조금 내려놨다.

그는 조금 뒤에 일은 잘 처리됐는지 차우미에게 물어볼 생각이었다.

“온이야, 집에 들어가 쉬어. 엄마가 조금 뒤에 돌아가서 짐 정리해줄게.”

김온의 외할머니께서 중환자실에서 나왔기에 가족들 모두 한시름 내려놨다.

자손들도 일하러 갈 사람들은 일하러 갔다. 특히 진문숙이 외할머니를 잘 돌볼 수 있었기에 김온 같은 자손들은 병실에 더는 남아있을 필요도 없었고 걱정할 필요도 없었다.

김온은 사람들과 함께 외할머니를 보통 병실로 옮긴 뒤 병실을 나와 차우미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는 핸드폰을 들고 병실과 멀지 않은, 병실이 한눈에 보이는 곳에 서 있었다.

진문숙은 핸드폰을 들고 무언가를 생각하면서 걱정하고 있는 김온의 모습을 보며 마음속으로 매우 기뻐했다.

아들에게 마침내 좋아하는 여자가 생긴 것 같았다. 진문숙도 그 여자를 본 적이 있었는데 매우 마음에 들었다.

기다리기만 하면 모든 게 순조롭게 풀릴 것 같았다.

그녀는 아들이 빨리 결혼하기를 기대했다.

만약 둘이 결혼한다고 하면 진문숙은 반대할 생각이 전혀 없었다.

진문숙은 김온 앞으로 걸어가서 웃음 띤 얼굴로 자애롭게 말했다.

그녀는 요 며칠 병원에 있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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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goodnovel comment avatar
김태림
나대표.. 샤워하면서 마음 정리도 끝냈겠다!! 얼른.. 주혜민 일처리 하자!! 밉상 임상희까지도.. 3년내내 유언비어 퍼트린 결과가 어떨런지.. 정말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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