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59화

나준우는 놀란 표정을 수습하고 그들에게 다가갔다.

차우미를 보자 저도 모르게 형수라고 부를 뻔했지만 꾹 참았다.

이제는 이혼했으니 형수라고 부를 수도 없었다.

그는 호칭을 잠시 고민하다가 이름을 불렀다.

“차우미 씨.”

차우미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부탁 드릴게요.”

“손부터 볼까요?”

차우미는 순순히 손을 내밀었다. 문제를 복잡하게 생각하고 싶지 않았다.

어차피 이렇게 된 거 최대한 자연스럽게 행동하고 싶었다.

나준우는 붕대를 풀지 않고 대충 겉면만 확인하고 그녀에게 일련의 질문을 한 뒤, 말했다.

“일단 올라가죠. 올라가서 붕대를 풀어봐야 할 것 같아요.”

“그래요.”

그렇게 그들은 위층으로 올라갔다.

“그리 심각한 정도는 아니네요. 흉터는 안 남을 거예요.”

사무실로 간 나준우는 붕대를 풀고 상처를 자세히 살핀 뒤, 말했다.

하선주는 그제야 안심한 미소를 지었다.

“정말 다행이네요. 감사해요, 선생님.”

부부는 지금도 나준우가 누군지 기억해내지 못하고 있었다.

나준우가 웃으며 말했다.

“걱정 마세요. 제가 흉터 남지 않게 신경 써서 치료할게요.”

“그럼 저희는 안심이네요. 정말 감사해요.”

온이샘은 나준우의 실력을 알고 있었다. 어린 나이에 벌써 교수 명함을 단 그는 청주 대학병원에서도 가장 잘나가는 외과 의사였다.

나준우가 이렇게까지 자신감을 보였다는 건 확실히 흉터가 안 남을 거라는 뜻이기에 온이샘도 덩달아 미소를 지었다.

차우미는 고열에 시달린 정황이 있었기에 입원해서 며칠 지켜보는 거로 했다.

모두가 의견에 동의하자 차우미도 어쩔 수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게 차우미는 VIP 병실로 옮겨졌다.

여가현이 병실로 돌아오자 다른 사람들은 둘에게 시간을 주려고 밖으로 나갔다.

온이샘은 마트에 다녀온다며 병원을 나섰다.

마트 다녀오는 길에 호텔로 가서 입주 절차를 마무리할 생각이었다.

하선주와 차동수는 그를 따라나서기로 했다. 뭐나 온이샘에게 맡기려니 미안한 마음에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

마침 병원에는 여가현이 있으니 걱정할 필요도 없었다.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