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827화 날 두고 떠나게 할 순 없단 말이야

순간, 귓가에서 갑자기 귀를 찌르는 경적 소리가 들려왔다.

유준은 문득 고개를 들었고, 동시에 차 안에서는 하영의 목소리가 울렸다.

“유준 씨, 진정하고 내 말 좀 들어...”

“펑-”

하영이 말을 다 하기도 전에 핸드폰에서 귀청이 터질 듯한 충돌 소리가 들려왔다.

그 찰나, 하영의 머릿속은 새하얘졌다.

“유준 씨...?”

하영의 고운 얼굴은 점차 창백해졌고, 유준의 대답을 듣지 못한 그녀는 다시 떨린 목소리로 외쳤다.

“유, 유준 씨??”

“엄마!”

세준이 입을 열었다.

“찾았어요! 지금 한강 대로에 있는데, 차는 이미 멈췄어요.”

“탁-”

하영이 손에 들고 있던 핸드폰이 땅에 떨어졌다. 순간, 그녀는 좋지 않은 예감이 들었다.

하영은 멍하니 일어서더니 끊임없이 눈물을 흘렸다.

아이들은 그런 하영을 바라보며 걱정을 금치 못했고 동시에 소리를 냈다.

“엄마...”

하영은 넋을 잃은 듯 비틀거리며 침실을 뛰쳐나갔다. 아이들도 잇달아 그녀를 쫓아갔다.

“엄마!”

“엄마, 그러지 마요, 아빠는 괜찮을 거예요. 틀림없이 괜찮을 거라고요!”

세희는 이미 놀라서 울음을 터뜨렸다.

희민도 말했다.

“엄마, 진정 좀 하세요. 아빠는 운전 고수니까 틀림없이 괜찮을 거예요!”

세준이 입을 열었다.

“그 사람은 운이 좋아서 별일 없을 거예요. 엄마 혼자 가지 마요!”

그러나 하영은 아이들의 목소리가 들리지 않는 듯 계단을 빠르게 내려갔다.

하지만 마지막 계단만 남았을 때, 그녀는 갑자기 미끄러지더니 계단에서 곧바로 굴러떨어졌다.

엄청난 인기척 소리에 캐리는 재빨리 달려왔다.

하영이 눈물투성이 된 채 억지로 몸을 일으켜 세우는 것을 보며 캐리는 얼른 가서 그녀를 부축했다.

“G, 너 왜 그래?!!!”

하영은 캐리의 팔을 덥석 잡더니 온몸을 떨며 말했다.

“캐리! 운전 좀 해줘, 나 지금 유준 씨 찾으러 갈 거야!”

캐리는 그제야 사태의 심각성을 알아차렸다,

“무슨 일인데 그래?!”

“묻지 마! 제발!!”

하영은 참지 못하고 울음을 터뜨렸다.

“제발 나 데리고 한강 대로에 가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