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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31화 남남

유준은 흡족해하며 입술을 구부렸다.

“말해봐.”

세준은 최근 조사해낸 상황을 유준에게 말했다.

“상대방이 줄곧 도발하고 있었으니까 아마 기술부도 눈치챘을 거예요. 아마 얼마 지나지 않아, 그 사람들은 정식으로 움직이기 시작할 거예요.”

유준은 엄숙한 표정을 지었다.

“응, 나도 알고 있었지만 상대방의 IP 위치는 줄곧 가짜라서 추적할 수가 없거든.”

“그건 예전이고요.”

세준은 컴퓨터에 표시된 빨간 점을 가리켰다.

“이제 곧 모습을 드러낼 것 같아요!”

희민이 입을 열었다.

“아빠, 부탁 하나만 하면 안 될까요?”

유준은 희민을 바라보았다.

“뭔데?”

“기술부는 상대방이 방화벽을 돌파했을 때의 데이터를 기록한 적 있나요?”

유준은 눈살을 찌푸렸다.

“아마 없을 거야. 그러나 필요하다면 그들더러 보고서를 작성하라고 할게.”

세준은 고개를 끄덕였다.

“구체적인 보고서가 있으면 우리는 상대방이 도대체 어느 회사에 손을 대려고 하는지 알 수 있을 거예요.”

“너희들은 더 이상 이 일에 끼어들 필요가 없어. 지금은 한창 몸이 자랄 시기이니 계속 밤을 새우면 안 돼.”

세준과 희민은 묵묵히 눈을 마주쳤는데, 그들은 서로가 절대로 말을 듣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그러나 아버지 앞에서 그들은 본심을 어기며 승낙할 수밖에 없었다.

유준은 세희를 안고 문밖으로 걸어갔다.

“이제 내려가서 밥 먹자.”

유준이 떠나는 것을 보고, 세준은 희민에게 말했다.

“세희를 아주 응석받이로 키울 작정이야.”

희민은 웃으며 말했다.

“결국 세희는 우리의 하나뿐인 여동생이잖아.”

오후, 시원은 기자들을 MK로 초대하여 기자 회견을 열었다.

2시 정각에 유준은 검은 양복을 입고 도도한 카리스마를 내뿜으며 회의실로 들어갔다.

기자들은 유준이 들어오는 것을 보고 카메라로 미친 듯이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

유준은 자리에 앉은 다음, 기자를 힐끗 쳐다보았다.

“오늘 기자분들을 부른 이유는 한 가지 일을 발표하고자 합니다.”

기자들은 열심히 기록하기 시작했다.

“오늘부터 저의 아버지인 정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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