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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34화 같이 들어가요

인나의 문자를 보며, 하영은 마음속으로 말할 수 없는 괴로움을 느꼈다.

거리가 가깝기 때문에, 유준은 단번에 인나가 보낸 문자를 보았다. 물어보려던 참에 그의 핸드폰도 울렸다.

핸드폰을 꺼내 살펴보니, 역시 인나가 보낸 것이었다.

그것은 사직서였다. 그리고 아래는 그녀가 이미 편집한 말이 하나 더 있었다.

[대표님, 그동안 절 많이 보살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그러나 현재 상태로, 저는 그 어떤 직무도 감당할 수 없을 것 같으니 대표님께서 제가 떠나는 것을 허락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하영은 제 가장 친한 친구이니, 그녀에게 모든 부드러움과 사랑을 가져다주시며 그녀의 인생이 아쉬움으로 가득하지 않게 해주시길 바랍니다.]

다 보고 나서 유준은 핸드폰을 하영에게 건네주었다.

하영은 눈시울을 붉히며 유준을 바라보았다.

“인나 씨의 문자야, 봐봐.”

하영은 받아서 인나의 문자를 본 다음, 바로 눈물이 터졌다. 그녀는 계속 눈물을 닦으며 가슴이 답답하여 한마디도 하지 못했다.

“어디로 간다고 말했어?”

유준은 휴지를 꺼내 하영에게 건네주었다. 이 순간, 그는 무슨 말을 해도 소용이 없었다.

하영은 고개를 저었다.

“몰라요. 나에게 아무것도 말하지 않았어요.”

유준은 침묵했다.

이 일은 인나뿐만 아니라 현욱에게도 치명적인 타격이 될 것이다.

사랑하는 사람이 말없이 떠나 감감무소식으로 된 그 고통을, 유준은 그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었다.

6시, 유준과 하영은 아이들을 데리고 아크로빌로 돌아왔다. 그리고 다시 문을 나서서 시원더러 경찰서로 가라고 했다.

경찰서에 도착한 후, 하영은 유준이 자신을 데리고 정창만을 만나러 가려는 것을 알고 마음속으로 다소 거부감이 들었다.

그녀는 그 사람을 보기만 해도 구역질이 났다.

하영은 어떻게 해야 들어가는 것을 피할 수 있을까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때 시원이 먼저 말했다.

“대표님, 잠깐 드릴 말씀이 좀 있는데.”

유준은 잠시 생각에 잠기다 하영에게 말했다.

“차 안에서 나 기다리고 있어.”

하영은 고개를 끄덕이며 차 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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