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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42화 결혼하다니

대략 또 10여 분이 지나서야 소희원은 상쾌한 기분으로 들어왔다.

그녀는 자신의 찰랑거리는 곱슬머리를 휘날리며 예준 앞에 앉았다.

“오빠, 나 껍질 벗겨질 정도로 씻은 거 있지!”

예준은 소희원에게 콜라 캔을 따서 열어주며 가볍게 웃었다.

“목 좀 축여.”

소희원은 콜라를 들고 벌컥 들이마신 다음, 핸드폰을 꺼냈다. 그녀는 녹음한 음성을 클릭하며 핸드폰을 예준 앞으로 내밀었다.

“오빠, 이거 한 번 들어봐요. 알아들을 수 있어요?”

예준은 두 사람의 대화를 들으며 고개를 저었고, 자신도 알아듣지 못한다고 표시했다.

“이 녹음 파일 나한테 보내. 내가 사람 찾아서 번역할 테니까.”

예준이 말했다.

소희원은 OK라는 손짓을 했다.

“참, 오빠, 부진석 씨 말이에요, 이미 눈치 좀 챈 거 같아요.”

예준은 별안간 고개를 들어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널 본 거야?”

소희원은 손을 흔들며 말했다.

“그건 아니에요. 매일 미행할 때, 내 옷차림과 얼굴이 다 다르니까.”

예준은 한숨을 돌렸다.

“희원아, 그만해. 너무 위험하잖아.”

“안 돼요!”

소희원은 엄숙하게 거절했다.

“난 이대로 그만두고 싶지 않아요. 게다가 부진석 씨한테 정말 문제가 있는 거 같단 말이에요!”

예준은 소희원의 고집을 꺾지 못하고 말했다.

“그럼 네 생각부터 말해 봐.”

“내가 미행하기 시작한 그날부터, 부진석 씨는 확실히 줄곧 병원에서 바쁘게 돌아쳤죠. 그러나 한밤중이 되면, 부진석 씨는 틈틈이 시간을 찾아 나갔는데, 매번 만나는 사람이 다 달랐어요! 그리고 말하는 말투는 마치 무슨 일을 안배하는 것 같았고요. 물론 구체적으로 무엇을 하고 있는지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한밤중에 자꾸 나갔다고?”

예준은 눈썹을 찌푸렸다.

“그걸 왜 나한테 말 안 했어?”

“상황이 생길 때마다 오빠한테 보고하는 건 너무 귀찮으니까. 게다가 나도 엄청 피곤하단 말이에요. 그러니까 오빠, 나 좀 도와줘요.”

“말해.”

“차가 필요해요!”

소희원이 말했다.

“만약 늘 같은 차를 몰고 다닌다면, 부진석 씨는 틀림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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