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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32화 저희랑 같이 가셔야 할 것 같습니다

그러나 문을 나선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 경호원이 다급히 달려왔다.

정창만은 원래 화가 잔뜩 나 있었는데, 경호원이 당황하는 모습을 보자마자 바로 노발대발했다.

“뭘 그렇게 크게 놀라?!”

“어르신, 큰일입니다! 지금 문 밖에 경찰들이 있습니다!”

정창만은 멈칫했다.

“그게 무슨 소리야?”

경호원은 다시 한번 말했다.

“문 밖에 많은 경찰들이 있습니다!”

정창만은 안색이 돌변했다.

‘경찰이 여긴 어쩐 일이지?!’

경호원에게 가서 시간 좀 끌라고 시키려던 참에 문 앞의 경찰들은 이미 그가 있는 곳으로 걸어왔다.

정창만은 즉시 마음속의 의혹을 억누르고 태연한 표정으로 경찰을 바라보았다.

경찰은 정창만 앞으로 다가가더니 경찰증을 내놓았다.

“안녕하세요, 형사팀 반장 주홍만입니다. 회장님이 살인 사건에 연루되었다는 제보를 받았으니 저희랑 같이 가셔야 할 것 같습니다!”

정창만은 안색이 차가워졌다.

“증거가 없는 이상, 난 당신들과 떠나는 것을 거절할 수 있어!”

“정 회장님, 저희가 여기까지 찾아왔다는 것은, 이미 충분한 증거를 확보했다는 것을 설명하죠. 20년 전의 살인사건과 이틀 전 회장님의 집사가 살해된 사건에 관해서 조사에 협조해 주셨으면 좋겠네요.”

정창만은 안색이 새파랗게 변했다.

‘그 일들은 내가 아주 은밀하게 처리했는데, 경찰은 어떻게 증거를 얻은 거지?!’

정창만이 말을 하지 않자, 경찰은 하는 수없이 휴대전화를 꺼내 음성 하나를 재생했다.

그것을 듣자, 정창만은 놀라서 눈을 크게 떴다.

그는 자신의 목소리에 대해 더할 나위 없이 익숙했다. 그리고 이 일들도 그가 전부 서재에서 말한 것이었다!

‘서재라...’

정창만은 서재를 바라보았다.

‘누가 내 서재에 들어간 적이 있군!’

“그러니 지금 저희와 같이 가시죠!”

경찰의 말투는 더욱 엄숙해졌다.

정창만은 안색이 변하더니 잠시 침묵한 후, 무력감을 느꼈다.

‘이 세상에는 비밀이 없구나.’

‘집사가 잡혀간 그 순간부터 난 미리 준비를 해야 했는데.’

그렇게 정창만은 경찰을 따라 떠났다.

양다인은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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