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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56화

진익은 조정으로 갔고 류운아는 낙영전으로 돌아왔다.

앞으로 이곳이 그녀의 궁침이 될 것이다.

다른 사람들은 이미 떠난 뒤였다.

구주 수장의 딸, 그녀만 남았다.

어제까지만 해도 시끌벅적했던 궁전이 한산해지자 쉽게 적응하지 못했다.

“운비 마마, 뜨거운 물이 준비되었는데 목욕을 하시겠어요?” 궁녀가 예의 바르게 물었다.

류운아는 고개를 끄덕였다. “좋다.”

뜨거운 물 속에 온 몸을 잠구자, 궁녀는 깜짝 놀랐다.

황급히 그녀를 꺼냈고, 류운아가 담담하게 대꾸했다. “나가, 멀리 떨어져.”

“네.”

궁녀는 재빨리 방에서 물러났다.

목욕을 하고 있는데 갑자기 밖에서 발자국이 들려왔고 방문이 펑하는 소리로 밀려 열렸다.

류운아가 놀라서 소리쳤다. “누구냐!”

그녀는 긴장하여 문을 바라보았다.

몸을 움직일 수 없었다.

그러나 문을 열고 들어온 것은 옹용화귀의 마마였다. 미소를 지으며 안으로 들어왔다.

“운비.”

류운아의 안색이 변했다. “상비 마마?”

그녀가 오기 전에 황상의 총애를 받았던 비다.

“내가 누군지 알고 있었나 보군요.”

“운비를 축하해 주러 왔습니다. 궁에 들어오자마자 황제의 은총을 받아 책봉되다니요. 전 수많은 고생 끝에 지금의 지위를 얻었지 말입니다.”

“운비는 정말 운이 좋습니다. 궁에 들어오자마자 저와 동등하게 되었네요.”

상비는 천천히 류운아에게 걸어갔다.

류운아는 살짝 긴장했다.

“상비 마마 방문을 닫아주시죠.”

“할 말이 있으시면 제가 목욕을 끝낸 뒤 얘기하는 게 어떻습니까?”

류운아는 목욕통에서 나올 수 없었다.

상비가 의미심장하게 그녀를 쳐다보았다. “같은 여자끼리 뭘 그리 겁내십니까?”

“보면 안 되는 것이라도 있습니까?”

“어젯밤, 운비께서 춤을 추면서 찰랑거리는 머릿결이 너무 부러워 이렇게 빗질해 주러 왔습니다.”

상비는 천천히 류운아의 뒤로 걸어가서 나무 빗을 들고 가볍게 그녀의 머리를 빗었다.

류운아는 지금 이 상황이 매우 불편했다.

상비의 속셈을 알 수 없었다.

“이 후궁에서 용모가 뛰어나지 않은 제가 어떻게 황상의 총애를 받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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