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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화

양희지가 큰 결심을 내려 그에게 이혼을 제안했고 돈과 권력에 눈이 먼 사람으로 변해 있었다.

그리고 그의 처남이었던 양준우는 장인어른과 장모님과 함께 그를 찾아와 난동을 부리며 돈을 달라고 했다.

염무현은 원래 그저 장인어른인 양문수가 잘못을 알고 뉘우치는 사람이라고 생각했었다. 그러나 전혀 아니었다. 이 사람들은 잘못을 반성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심지어 더 뻔뻔하게 나오고 있었다.

역시 괜히 한 가족인 것이 아니었다.

“돈을 뜯어내려고 사기를 치는데 다른 이유가 있을까요?”

염무현은 차갑게 말했다. 양문수 가족에 이미 철저히 실망한 것이다.

그리고 저도 모르게 예전의 자신이 바보처럼 여겨졌다. 연기를 잘하는 이 사람들 탓에 그는 전혀 이상한 낌새를 눈치 못 챘으니 말이다.

서아란은 눈을 부릅뜨며 고개를 홱 돌려 그들을 보더니 적반하장으로 나오기 시작했다.

“헛소리! 이건 명예 훼손이야! 어디서 감히 헛소리를 퍼뜨려! 네가 사람들을 데리고 쳐들어와서 난동 피우고 나와 우리 준우까지 때렸잖아. 너한테 맞은 곳이 아직도 아파! 그리고 내 불쌍한 아들은 너 때문에 한창 젊은 나이에 다리를 쓰지 못하게 되었어. 우리 준우 고작 24이야. 정말 장애인이 된다면 남은 인생도 망하게 되는 거라고! 넌 우리를 그렇게 때려놓고 훌쩍 가버렸으니 당연히 저 늙은이를 찾아와야지 누굴 찾아와? 그러게 누가 네 가족이 저 늙은이라고 했니? 우리가 저 늙은이를 안 찾아오면 누굴 찾아가야 하는데?”

양문수도 뻔뻔하게 맞장구를 쳤다.

“아들이 사고 쳤으면 당연히 부모가 갚아주는 거야! 아무리 네 친애비가 아니라고 해도 널 친아들처럼 키워줬잖니. 그런 사람을 우리가 찾아오는데 뭐가 잘못된 거냐?”

우현민은 다시 한번 놀란 표정을 짓게 되었다.

“무현아, 정말 네가 사람을 때렸어?”

그러자 염무현은 정색하며 말했다.

“그건 맞을 짓을 해서 그런 거예요!”

그는 이런 상황이 될 줄 알았다면 그때 조금 더 세게 때렸어야 했다고 생각했다. 그랬다면 서아란이 이렇게 두 발 멀쩡히 찾아와 뻔뻔하게 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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