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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화

양희지 일행과 모든 하객들이 의아해하는 가운데, 염무현은 안으로 저벅저벅 걸어갔다.

“귀한 손님이 오셨으니, 오늘 다들 정신 똑바로 차려. 오늘 파티는 아주 중요하니, 한 치의 실수도 있어서는 안 된다!”

김범식은 동생들에게 당부하고는 급히 염무현의 뒤를 따랐다.

남도훈은 눈앞의 광경이 도무지 믿기지 않았다. 노점상 옷차림을 하고, 게다가 감옥에서 막 풀려난 녀석을 왜 공씨 가문은 이렇게까지 대접하는 것일까?

공씨 가문은 절대 보통 집안이 아니다.

서해 시에서, 재계와 정계 거물들도 공씨 가문에 굽신거리고 아부해야 하는 존재이다.

남씨 가문도 줄곧 공씨 가문에 의지하여 돈을 벌었고, 남도훈의 아버지가 평소 공규석을 한 번 만나는 것은 하늘의 별 따기에 버금갈 정도로 어려웠다.

그런 공씨 가문이 지금 염무현에게 이렇게 예의를 갖추는 것은 당연히 상식에 어긋나는 행동이었다.

“어떻게 된 거죠?”

남도훈은 눈을 휘둥그렇게 뜨고 양희지를 보며 물었다.

양희지도 어리둥절하기는 마찬가지였다.

“제가 어떻게 알아요? 출소하자마자 이혼했어요.”

“맞아요, 저도 그 자리에 있었어요.”

조윤미가 다급하게 말했다.

남도훈은 미간을 잔뜩 찌푸렸다.

“이상하네요. 어떻게 이 짧은 시간에 공씨 가문의 대접을 받게 된 거죠?”

그는 갑자기 눈을 반짝였다.

“알겠어요! 분명 야비한 수단을 써서 공씨 가문을 속인 게 틀림없어요!”

“그게 가능할까요?”

양희지는 그의 말이 의심스러웠다.

공씨 가문이 그렇게 잘 속으면, 어떻게 서해 시의 우두머리가 될 수 있었을까?

남도훈은 자신만만하게 말했다.

“원숭이도 나무에서 떨어지는 법이죠. 공씨 가문도 사람이니, 당연히 실수를 저지를 수 있죠.”

“물론, 공씨 가문이 멍청하다는 것이 아니라, 사기꾼이 아주 총명하다는 거죠. 희지 씨 전남편은 분명 감옥에서 잔재주를 배웠을 거예요. 제 눈은 못 속여요!”

조윤미는 걱정스레 말했다.

“그럼 어떡하죠? 만약 염무현이 공씨 가문 라인을 타게 되면 저희만 손해잖아요?”

남도훈은 자신 있게 웃었다.

“그거야 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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