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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7화

양희지는 그제서야 고개를 끄덕이며 받아들였고, 자리에 앉은 후에도 여전히 꿈만 같았다.

그녀는 마음이 조마조마하면서도 더없이 행운이라고 느꼈다.

“너무 잘 됐어요. 이번에는 무조건 승산이 있어요!”

조윤미는 기뻐서 싱글벙글하였다. 자리 하나만으로도 공씨 가문이 양희지를 이렇게 중시하는데, 골드 파트너는 이미 따놓은 결과였다.

남도훈은 넉살 좋게 양희지의 옆에 척 앉으며, 그녀와의 친밀한 관계를 전혀 숨기지 않았다.

비서가 사무실로 돌아가 보고하려는데, 공혜리가 어두운 얼굴로 말했다.

“양희지를 당장 조사해봐. 남도훈과 대체 어떤 관계인지.”

“네... 알겠습니다!”

비서가 서둘러 대답하고 돌아서서 바로 전화를 걸었다.

잠시 후, 비서가 착잡한 표정으로 돌아왔다.

“조사해봤는데요, 요 몇 년 동안 양씨 가문은 양희지 씨와 남도훈 씨를 맺어주려고, 계속 남씨 가문의 비위를 맞춰주고 있대요. 두 사람 곧 연인관계를 공개할 예정이랍니다.”

“감히!”

공혜리는 어금니를 꽉 물었고, 예쁜 얼굴에는 냉기가 가득했다.

3년 동안, 공씨 가문은 염무현의 생명의 은혜에 보답하기 위해 조건 없이 양씨 가문과 양희지를 돌봤지만, 그녀는 감히 염무현을 배신하다니. 도저히 용서할 수 없었다!

비서가 서둘러 말을 이었다.

“양희지 씨와 염 선생님은 이미 이혼하셨대요. 그것도 양희지 씨가 먼저 이혼을 제기했답니다...”

“그게 언제야?”

공혜리는 눈이 휘둥그레졌고, 표정은 더 복잡했다.

양희지가 염무현에게 시집간 건, 전생에 나라를 구한 복일 것이다.

그렇게 좋은 남편을 얼마나 많은 여자들이 꿈에도 얻지 못하는데, 염무현에게 시집간다면 자다가도 웃을 일인데, 바보가 아니고서야 어떻게 이혼을 한단 말인가?

“그저께요.”

비서는 정확한 시간을 말했다.

공혜리의 입꼬리가 천천히 올라가더니 절묘한 곡선을 이루었다.

“엊그제 호텔에 와서 소란을 피우던 그 모자가 바로 어머니와 남동생이었네.”

“양희지, 세상 사람들이 널 서해 제일의 미녀 대표라고, 머리도 좋고 안목도 탁월하다는데, 이제 보니 미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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