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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0화

“하하하!”

경매장에 웃음소리가 대뜸 울려 퍼졌다.

특히 김민재의 리액션이 가장 과했는데 두 손으로 배를 움켜잡고 목구멍이 훤히 보일 정도로 박장대소했다.

염무현이 자진해서 이 돌멩이를 구매한 건 그에게도 예상치 못한 행운이었다.

반면, 유씨 가문은 다른 사람이 가품을 처리해줬다고 해서 아직 안심하기에는 일렀다.

그는 애초에 트집을 잡으려고 작정한 만큼 끝까지 물고 늘어질 생각인지라 끝까지 유시인에게 태클을 걸 계획이었다.

“여러분, 전 벌써 기대가 되는데요?”

김민재가 큰 소리로 웃었다.

맹승준 사제도 배꼽을 잡고 폭소를 터뜨렸다.

이 점에서 염무현이 완전 문외한임을 증명할 수 있었다.

또한, 청교인을 구매한 것도 보물을 알아본 게 아니라 단순히 그의 취향이라는 사실을 간접적으로 보여주기도 했다.

다시 말해서 청교인에 봉인된 막강한 에너지가 아직 남아 있다는 뜻과 마찬가지였다.

홍태하가 콧방귀를 뀌었다.

“애송이 같은 자식, 얼마나 대단한 걸 보여주려고 그러는 거지? 어서 움직이지 않고 뭐 해?”

염무현이 느긋하게 오른손을 들고 말했다.

“그럼 두 눈 똑바로 뜨고 지켜봐!”

말이 끝나기 무섭게 에너지를 구슬 안에 주입했다.

이내 마치 연기처럼 순식간에 자취를 감추었다.

다들 아무런 반응이 없자 다시 한번 웃음을 터뜨렸다.

“하하하, 미친!”

“개그 담당인가? 무려 60억 원을 물거품으로 만들다니? 여자를 이렇게 꼬시는 남자가 이 세상에 어디 있어?”

“그만! 누가 나 좀 부축해줘. 너무 웃어서 다리에 힘이 풀릴 것 같아.”

염무현은 사람들의 조롱 따위 안중에도 없고 다시 한번 에너지를 주입했다.

이때, 구슬 표면에서 금이 가는 소리가 났다.

콰직!

작은 조각이 떨어져 나가더니 곧이어 거미줄 같은 균열이 생기면서 표면 전체를 빠르게 뒤덮었다.

“허세는! 돌멩이를 깨뜨렸을 뿐 아무 데도 쓸모없어.”

맹승준이 코웃음을 쳤다.

번쩍!

이때, 눈부신 황금빛이 균열 사이로 새어 나오며 금세 사방을 환하게 비추었다.

다들 무방비 상태인지라 서둘러 손을 들어 눈을 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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