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555화

“만약 고용주가 역으로 살해당하면 모든 사람이 우리가 고객 정보를 노출했다고 생각할 거예요. 그때가 되면 신뢰만 잃는 게 아닐 텐데...”

여자가 가라앉은 목소리로 말했다.

“고용주에게 조심하라고 알리고, 임무를 계속 완수하기 위해 실력이 더 강한 암살자를 파견하겠다고 해. 그리고 용국의 다른 아지트에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염무현의 정체를 알아내라고 전해. 상대방의 실력조차 모르고 어떻게 복수하겠어?”

사람들이 동시에 일어나 한목소리로 말했다.

“명 받았습니다. 수령님!”

한편, 멀리 떨어진 무림 연맹 허원 지부.

회원들은 욱신거리는 통증을 참으며 지부장 심주환의 지휘에 따라 폐허를 정리하고 있었다.

누군가 절뚝거리며 다가와 심주환의 귀에 대고 나지막이 속삭였다.

“정말?”

심주환은 깜짝 놀란 듯 두 눈이 휘둥그레졌다.

4대 장로가 황급히 다가와서 물었다.

“지부장님, 무슨 일이에요?”

심주환은 침을 꿀꺽 삼키고 말을 이어갔다.

“염무현이 이곳을 떠난 지 얼마 안 되어 탑승한 차량이 저격수의 습격을 받았다고 하네요.”

“그래요?”

“너무 다행이네요. 역시 정의는 살아 있군요.”

“그 자식 죽었어요? 어떻게 죽었대요? 아주 참혹하게 죽어야 할 텐데.”

장로와 사람들이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심주환이 착잡한 표정을 지으며 고개를 저었다.

“아니요, 아직 멀쩡하게 살아 있을뿐더러 저격수 두 명마저 손쉽게 처리했죠.”

“너무 아쉽군요.”

한 장로가 실망이 기색이 역력한 얼굴로 말했다.

“킬러는 개뿔! 믿을 수가 있어야지, 원.”

심주환이 다시 입을 열었다.

“더 중요한 건 염무현이 아리따운 미녀를 데리고 교외로 향하는 모습을 목격한 사람이 있다고 하는데, 곧이어 흑일파의 비밀 아지트가 초토화되었다는 소식이 전해졌죠.”

이럴 수가?!

사람들은 두 눈이 휘둥그레진 채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그 말씀인즉슨 킬러들의 아지트가 교외에 있었단 뜻입니까?”

“세상에, 지부랑 이렇게 가까운데 꿈에도 몰랐다니! 흑일파는 워낙 악명이 높아서 무림 연맹의 가장 큰 우환거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