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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56화

서해시 메리어트 호텔.

로얄 스위트룸 안에 김준휘가 호통치는 소리가 들렸다.

“작전 실패했다고? 흑일 조직 자식들은 뭐 하는 놈들이야? 세계 최강의 암살 조직이라면서 염무현 하나도 제대로 상대를 못해? 내가 200억 원이라는 큰돈을 줬는데도 결국 일이 이렇게 된 게 부끄럽지도 않아?”

어제 우두머리 집회에서 김준휘는 하마터면 염무현의 손에 죽을 뻔했다.

겨우 목숨을 건진 그는 너무 놀라서 염무현이 혹시 복수 할 까봐 원래 있던 곳에 사는 게 두려워서 밤새 호텔로 몸을 옮겼다.

옆에 있던 그의 군사가 조심스럽게 말했다.

“흑일 쪽에서는 이미 최선을 다했을 것입니다. 게다가 그들의 거점이 전부 처리됐다고 하니 아마 손실이 엄청난 것 같아요. 하지만 그쪽 책임자가 말하기를 염무현이 죽을 때까지 미완성된 임무를 계속하겠다고 했어요. 또 보상으로 전에 받았던 계약금 전액을 우리에게 돌려주고 나머지 잔금도 받지 않겠다고 해요.”

돈을 더 이상 쓸 필요가 없다는 말에 김준휘는 안색이 조금 좋아졌다.

“내가 어디 돈이 없는 사람이야?”

하지만 김준휘는 여전히 화가 났다.

“우리가 그들을 200억 원이나 준 사람인데, 그까짓 계약금에 신경 쓸 것 같아?”

군사는 바로 맞장구를 쳤다.

“저도 그렇게 그들과 말했더니 그들은 계속 사과만 했어요. 성의는 꽤 있어 보였어요. 참, 그들이 도련님에게 조심하시라고 전해주셨어요. 염무현이 배후의 사람이 도련님이신 걸 가능하면 알 수 있다고 했어요.”

김준휘는 전혀 신경이 쓰이지 않는다는 듯 말했다.

“알면 뭐 어때? 난 한다면 하는 사람이야. 바로 내가 염무현을 죽이고 싶어 했지. 숨길 필요가 없다고!”

그러자 군사가 입을 열었다.

“상대방도 호의로 말한 거죠. 염무현이 복수할까 봐 그랬을 거예요.”

“내가 그를 무서워할 것 같아?”

김준휘는 경멸의 웃음을 보였고 두 눈에는 음흉한 눈빛이 가득했다.

“흑일 조직의 킬러가 없다고 해도 염무현은 반드시 죽을 거야. 모레는 마 마스터님께서 염무현과 겨루기로 약속한 날이니 그는 기껏해야 이틀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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