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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화

윤이서는 빙그레 웃으며 임하나의 손을 가볍게 잡았다.

“나는 그를 믿어!”

이것은 그녀와 민예지만의 내기가 아니다.

그녀와 하지환의 내기이기도 하다.

그녀는 이번에는 자신이 사람을 잘못 보지 않았다는 것을 확인하고 싶었다.

윤이서는 점원의 도움으로 팔찌를 벗었다.

그리고 우 선생도 도착했다.

그는 장갑을 끼고 팔찌를 조심스럽게 움켜쥐고 자세히 보기 시작했다.

민예지는 이 상황을 보고 낮은 소리로 말했다.

“윤이서, 너 오늘 돈 좀 써야겠는데.”

윤이서는 전혀 아랑곳하지 않고 우 선생을 바라보기만 했다.

한참 뒤, 우 선생은 금팔찌를 내려놓고 미간을 세게 찌푸렸다.

윤이서는 얼른 물었다.

“선생님, 무슨 문제가 있나요?”

그는 침묵을 지켰다.

민예지는 허리를 비틀고 카운터 옆으로 걸어갔다.

“선생님, 당신은 전문가이니 가짜면 가짜라고 말해요. 저 여자랑 하은철의 혼약이 아직 남아 있다고 해서 말 못하는 거 아니죠?”

우 선생은 엄숙했다.

“아니요, 민예지 아가씨, 이 금팔찌는 뭔가 이상해요.”

윤이서가 물었다.

“우 선생님, 뭐가 이상하죠? 솔직히 말해봐요.”

우 선생은 윤이서를 바라보았다.

“이 팔찌는 고려 시대에 황후를 임명할 때, 왕비에게 증여한 것으로, 그 당시의 장인이 총 101쌍을 만들었죠. 시간이 흐르면서 적지 않은 팔찌가 사라지고 현존하는 팔찌는 3~5쌍밖에 없는 그런 팔찌입니다.

며칠 전, 북성에서 가장 큰 경매점도 이 팔찌로 여러 부유한 사람들을 끌어들였죠.

다만 경매에서 팔찌가 의외의 사람에게 팔렸다고 들었어요.”

윤이서는 30분이 걸려서야 그의 말을 이해했다.

“이 팔찌가 그런 유물이라고요?”

그녀는 팔찌가 기껏해야 6,7백만 원 할 줄 알았다.

“네, 이전의 경매 가격과 현재의 시장 가격을 고려하면, 이 팔찌는 적어도 20억은 할 거예요!”

민예지는 흥분하며 말했다.

“그럴 리가 없어요, 선생님, 잘못 본 거 아니에요?”

그녀도 경매에 대해 알고 있었다.

20억!

현재 윤씨네 집안 재력으로는 도저히 이것을 살 수가 없었다!

선생은 불쾌해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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