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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화

윤이서의 몸은 벼락을 맞은 것처럼 굳었다.

“회사는 그렇게 오랫동안 성장해 왔는데, 아직도 HS 그룹과 연관이 있다고요?”

그녀는 줄곧 GM이 이미 HS의 곁을 벗어났고 그들이 도와주는 건 가끔 프로젝트를 소개해주는 것 뿐이라고 생각했다.

윤재하는 얼굴이 새빨개졌다.

GM 그룹은 하씨 집안에게서 벗어나려 했지만 업계의 경쟁이 너무 치열했고, 그들의 도움만 없다면 돈을 벌기는커녕 적자만 났을 것이다.

윤이서는 힘없이 웃었다.

어쩐지 나보고 마음 굳게 먹고 그에게 시집가라고 하더니.

“이서야, 아빠도 이러고 싶지 않아. 지금 너만이 아빠를 구할 수 있어. 너도 윤씨 집안이 망해서 더 이상 일어설 가능성이 없는 것을 원하지는 않지?”

윤이서는 눈물을 글썽였다.

“가문을 위해 나를 희생해야 하는 건가요?”

윤재하는 윤이서의 눈을 보지 못했다.

“이서야, 어쩔 수가 없구나. 가문을 위해서 우리는 자신의 뜻대로만 행동 할 수 없어.”

윤이서는 처량한 웃음소리를 내며 눈앞에 자신을 키운 아버지를 보며 고통스럽게 코를 훌쩍이며 물었다.

“하은철은요?”

“그는…… 아마 회사에 있을 거야.”

“저를 데리고 그를 만나러 가요.”

“이서야…….”

윤이서는 차가운 얼굴로 말했다.

“가요.”

윤재하는 입술을 움직이려다 결국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윤이서를 데리고 하씨 그룹으로 갔다.

지금의 윤이서는 예전처럼 말을 듣지 않는 것 같다.

……

HS 그룹 CEO 사무실.

하은철은 하지환을 데리고 사무실을 둘러본 뒤 우쭐거렸다.

“어때요? 이 사무실은 제가 직접 인테리어를 설계한 건데, 좀 다르죠?”

하지환은 입을 열었다.

“너 오늘 기분이 좋아보이는군.”

하은철은 고개를 숙이고 가볍게 웃었다.

“정말 무슨 일이든 작은아버지의 눈을 속일 수 없군요.”

“말해봐, 무슨 일인데 이렇게 기쁜 거야, 아침 일찍 부터 나를 부르다니.”

하은철은 웃음을 띈 채 쑥스러워하며 머리를 긁적였다.

“이 일을 다른 사람에게 말 할 수는 없으니 둘째 작은아버지와 이야기할 수밖에 없네요. 며칠 전에 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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