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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화

모두들 일어나 하지환과 인사하려던 참에 그는 하은철의 얼굴에 주먹을 날렸다.

사람들은 멍해졌다.

하은철을 포함해서.

한참 후에야 하은철은 얼굴을 가리고 고개를 들었다.

“둘째 작은아버지?”

하지환의 눈은 마치 날카로운 칼처럼 하은철의 얼굴을 곳곳을 찔렀다.

이상언은 이 상황에 가장 먼저 반응하여 얼른 다른 사람들더러 먼저 나가라고 눈짓을 보냈다.

“지환아, 너 왜 그래?”

“그래요, 왜 갑자기 날 때리는 거예요?”

“내가 왜 너를 때렸는지 모르겠어?”

하지환은 손등에 핏줄이 금방이라도 터질 듯 미친 듯이 부풀었다. 이상언이 가로막지 않았다면 그는 주먹으로 또 내리쳤을 것이다.

“네가 아무리 윤이서를 싫어해도 다른 남자를 통해 모욕하려는 건 너무 지나쳤어!”

지난번 수술 때, 지환은 이미 하은철의 행위에 분노를 참을 수 없었는데, 뜻밖에 그는 더 대담하게 그녀를 괴롭혔다.

하은철은 깜짝 놀랐다.

“내…… 내가 언제 다른 남자를 찾아 이서를 모욕했다는 거예요?”

“윤이서는 오늘 밤 진수에게 당할 뻔했어. 내가 직접 봤는데, 아직도 거짓말을 할 거니?”

“진수요?!”

하은철은 갈피를 잡지 못했고 그는 휴대전화를 꺼냈다.

“만약 믿지 못하겠으면 내 통화기록을 한번 찾아봐요. 난 그 남자와 연락한 적이 없어요.”

하지환은 비웃으며 하은철의 휴대전화를 들고 몇 번 누르더니 증거를 그의 앞에 놓았다.

“어떻게 설명할 거야?”

하은철은 핸드폰에 완전히 낯선 번호를 보고 멍해졌다. 그리고 몇 분 후에야 그는 어젯밤 윤수정과 함께 있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는 안색이 변하더니 비틀거리며 의자에 주저앉았다.

“아니에요, 수정이는 그런 사람이 아니에요.”

하지환은 주먹을 꽉 쥐었다.

“만약 네 여자를 잘 단속하지 못하겠다면, 내가 대신 처리해주지!”

하은철은 넋을 잃은 채 심란한 듯 몸을 돌려 룸을 떠났다.

룸 안이 완전히 조용해지자 이상언은 흥미진진하게 말했다.

“보아하니 나 곧 너와 윤이서 씨의 결혼식에 참가할 수 있을 거 같은데?”

하지환은 찬성하지 않은 듯 눈살을 찌푸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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