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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9화

엄진우는 어깨를 으쓱하며 말했다.

“상관없어. 당신 마음대로 해 봐.”

위무연이 엄진우를 상대로 선택한다고? 현장은 발칵 뒤집어지기 시작했다.

“헐, 상대는 위무연이야.”

“저 엄진우라는 사람 완전 개떡 되겠네.”

“호산을 한 방에 처리한 거로 보아 실력은 꽤 있는 것 같던데 하지만 세상에는 강자들이 많아. 그리고 위무연은 진정한 변태 중의 변태지.”

다들 엄진우가 반드시 질 거라고 예상했다.

심지어 누군가는 몰래 도박판까지 만들었는데 다들 위무연에게 배팅했다.

그 모습에 소지안은 근심이 가득 생겼다.

“저렇게 강한 위무연을 상대로 진우 씨 정말 괜찮을까?”

하지만 소학정은 이미 마음속으로 이를 바득바득 갈고 있었다.

어차피 두 사람이 붙게 됐다면 차라리 함께 죽어서 그의 원한을 풀어주길 바랐다.

드디어 경기가 재개됐다.

위무연은 여유로우면서도 패기 넘치는 걸음걸이로 등장해 싱긋 웃으며 말했다.

“이 링이 오늘 네 죽을 자리가 될 거야.”

날카로운 도발의 말에 여자들은 심장을 움켜쥐고 환호를 질러댔다.

“역시 팔성 최고의 루키야. 말도 잘해, 실력도 좋아.”

“너무 멋지다, 나 저 남자랑 결혼하고 싶어!”

경기가 시작되지도 않았는데 위무연은 이미 파도 같은 환호를 받았다.

반대로 엄진우에게는 아무도 환호를 보내지 않았다.

그러자 위무연은 더 자신만만한 표정을 지어댔다.

“우리의 승부는 이미 기세에서 정해졌어. 우리의 격차는 절대 비교할 수 없지.”

엄진우는 그제야 담담하게 입을 열었다.

“내가 그랬잖아. 짝사랑에는 좋은 결말이 없다고.”

“개새끼가!”

엄진우의 정곡을 찌르는 말에 완전히 화가 난 위무연은 바로 엄진우를 향해 덮쳐들려고 했다.

하지만 이때 검은 그림자가 하늘에서 내려왔다.

“잠깐! 이 자는 나에게 넘겨주게. 가능하겠나?”

흑포를 입고 삿갓을 쓴 남자가 잠긴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위무연은 잠시 멈칫하더니 듣도 보도 못한 상대를 향해 물었다.

“이건 또 뭐야?”

“난 그저 평범한 사람이네. 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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