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488화

“상층 거물들은 유독 고다겸 앞에서는 예의 바르게 행동해요. 만보각의 세력이 너무 강해서 그들을 건드리면 홍의회에도 불이익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죠.”

모용준은 인내심을 가지고 설명했다.

그러자 엄진우는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러니까 고다겸은 홍의회 멤버가 아니라는 거죠?”

“고다겸은 높은 페이로 영입한 경매사일 뿐인데 만보각의 명령에만 따른다고 들었어요.”

모용준의 말에 엄진우의 마음속에는 잔잔한 물결이 일었다.

만보각, 익숙한데?

무대의 고다겸은 관중들의 희롱에도 여전히 기뻐하며 말했다.

“제가 경매품이 된다고 해도 여러분은 절대 낙찰할 수 없어요. 전 비매품이고 값을 매길 수 없는 보물이니까요.”

그 말에 관객들은 배를 끌어안고 웃었는데 분위기는 그야말로 즐거웠다.

“자, 본론으로 들어가죠. 경매 시작합니다.”

경매회는 그제야 정식으로 시작을 알렸다.

“오늘의 첫 경매품은 50년 된 군함으로 세인트 조지호, 구축함입니다! 이는 군사적 개조에 사용될 수 있으며 관광 및 여행 용도로 개조될 수도 있습니다. 경매 시작가는 200억, 200억입니다!”

“200억 800만!”

“200억 2,000만!”

사람들은 끝없이 가격을 불렀고 엄진우는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저런 고전적인 군함이 시작 품목으로 나오다니. 그렇다면 그 뒤의 경매품들은 더욱 놀라울 만한 물건이 될 것이다.

어쩐지 모용준이 잔뜩 흥분했더라니, 정말 특별한 경험이다.

눈 깜짝할 사이에 군함은 640억 6천만 원까지 치솟았다.

고다겸은 현장 분위기를 유도하는 데 아주 능숙한 여자다. 200억으로 시작했던 경매품이 그녀의 몇 마디 말로 무려 640억까지 치솟았다.

400억이나 더 많은 이윤을 창조했으니 그녀가 경매사로 받을 수 있는 커미션이 훨씬 더 많아졌다.

물론, 가장 많은 돈을 버는 사람은 바로 홍의회의 고층 인물들이었다.

뒤로 갈수록 더욱 고급스러운 경매품이 등장했다.

아프리카산 핑크 다이아몬드, 중동 모 나라의 석유장, 유럽의 귀족 작위...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