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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화

"지금 바로 이렇게 주시면 시장님의 체면을 구기는 게 아닌가요?"

"더군다나 저 임 씨는 그저 의사일 뿐인데, 저희 이 씨 집안의 증정을 받을 자격이나 됩니까?"

이성강은 분노가 얼굴에 가득 찼고 내키지 않는듯해 보였다.

용은 저택은 비록 어르신의 명의로 되어있지만 평소 대부분 그가 관리하고 있었다. 그는 이미 그 저택을 자신의 산업으로 간주하고 있었다.

만약 어르신이 임지환에게 선물한다면 그것은 그의 몸에서 살덩어리를 떼어내는 것과도 같다.

그것도 몇백억 대의 비계다!

"어리석다! 임 선생이 어떤 인물인지 감히 너 따위가 추측할 수 있는 거야?

"나에게 생명을 구해준 은혜가 있는 분이다, 그저 저택 하나일 뿐이니 준다면 주는 것이다."

"이 일엔 더 이상 끼어들지 마, 시장이 정말 탓을 하려 한다면 당연히 내가 해명을 할 테니."

이장호의 태도는 단호했다.

"하지만..."

이성강이 입을 열기도 전, 이장호는 소리를 내어 끊어버렸다.

"둘째야 그만하고 좀 조용히 해, 방에 가 있으면서 반성하거라."

모두가 보는 앞에서 혼이 나자 이성강의 얼굴은 빨갛게 달아올랐다.

그는 임지환을 뚫어져라 쳐다보며 악물고 있던 이 사이로 한마디 내뱉었다.

"이제 두고 보자!"

뒤이어 그는 콧방귀를 뀌고 옷자락을 휘날리며 떠났다.

"임 선생, 이상하게 생각하지 말게나. 우리 둘째가 집에서 워낙 오냐오냐하다 보니 혹시 듣기 거북한 말을 하더라도 신경 쓰지 말게나."

이장호는 긴 한숨을 내쉬었다.

임지환은 아무렇지 않은 표정으로 말했다.

"괜찮아요, 개가 짖는다 생각하죠 뭐."

이장호처럼 팔방미인인 사람도 말문이 턱 막혀버렸다.

분위기가 조금 어색해졌다.

"임명의, 스카이 호텔에 이미 만찬을 준비했으니 걸음을 옮겨 얘기를 이어가는 게 어떨까요?"

이성봉이 적당한 시기에 말을 꺼냈다.

"임명의, 먹으면서 얘기를 잘 나눠봐요."

소태진도 아부를 떨며 말했다.

"난 아직 물어보고 싶은 의술 상의 문제들이 많네, 선생한테 가르침을 청하고 싶어."

임지환의 신기에 가까운 의술을 목격한 후, 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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