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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4화

“전 의사가 아닙니다.”

“의사가 아니라고? 그런데 무슨 자격으로 소란을 피우는 거죠? 만약 의사 면허증도 없이 그런 말을 한다면 지금 당장 경찰을 부를 수도 있어요!”

조형석은 좀 어이가 없었다.

(이 녀석이 이렇게 목소리를 높이기에 무슨 믿는 구석이라도 있는 줄 알았는데, 한참 소란을 피우더니 의사도 아니라니!)

“괜히 끼어들지 마. 혹시라도 무슨 일이 생기면 살인미수로 고발할 수도 있어.”

유세아도 옆에서 겁을 주며 말했다.

비록 그녀는 임지환이 진짜 의술이 있는지 없는지 알지 못했지만, 임지환에게 변정한을 치료할 기회를 주고 싶지 않았다.

“만약 그게 무서웠다면 여기 오지도 않았어!”

말을 마친 임지환이 곧장 응급실로 들어갔다.

조형석은 안색이 어두워지더니 임지환의 앞을 가로막으며 말했다. “병원 중요구역은 관계자 외 출입 금지입니다.”

“내가 꼭 들어가야겠다면요?” 임지환이 담담히 말했다.

“그럼, 경호원을 불러서 쫓아낼 수밖에 없습니다.”

말을 마친 조형석은 팔짱을 끼고 서서 차가운 눈으로 임지환을 보았다.

임지환은 그와 말싸움하고 싶지 않아서 응급실로 걸어 들어갔다.

“당신 진짜 법 무서운 줄 모르는군요. 어디 한 번 교훈을 줘야지, 안 되겠네!”

임지환이 그의 말을 귓등으로 흘리자, 조형석은 화를 주체하지 못하고 프런트로 가서 말했다. “당장 경호원을 불러서 사람을 잡아가라고 하세요.”

그런 다음 그는 마음이 놓이지 않아서 따라 들어갔다.

그는 이 머리에 피도 안 마른 놈이 또 무슨 약을 팔려고 하는지 알고 싶었다.

이청월도 긴장한 얼굴로 나지막이 말했다. “임지환, 무슨 일이 있어도 꼭 살려야 해!”

“사람 살리는 게 밥 먹듯이 쉬운 일인 줄 알아. 내가 보기에는 허풍 떠는 일에 중독된 것 같은데!” 곽범이 찬물을 끼얹으며 말했다.

“원래 핑곗거리를 찾지 못할까 봐 걱정했는데 저 녀석이 직접 총구 앞에 머리를 들이밀다니, ”

희생양이 되겠다고 자처하는 사람이 나타나다니. 유세아는 자기가 아주 운이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변정한이 먹은 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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