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제313화

“유세아, 너 미쳤어?”

“의사 선생님이 지금 상황이 위급하다고 말씀하셨잖아. 그런데 전원을 한다는 건 죽이겠다는 거야?”

이청월은 이 여자가 제정신이 아닌 것 같다고 생각하며 그녀의 말을 제지했다.

“내가 환자 가족이니까 어떻게 치료하는지는 내 자유야. 너 같은 외부인이 관여할 이리 아니라고.”

유세아는 비록 안색은 창백했지만, 태도는 아주 확고했다. “선생님, 이 병원에 환자를 전원시키면 안 된다는 규정이라도 있나요?”

조형석이 잠시 머뭇거리더니 대답했다. “그런 규정은 없습니다. 하지만 환자분의 현재 상태로 보았을 때, 전원을 하면 병세가 더 악화할 수도 있고 심지어 사망할 수도 있습니다.”

“의사가 한 말 너도 들었지. 그런데도 굳이 이렇게 하겠다는 건 살인이나 다름이 없어.” 이청월이 차갑게 말했다.

“하지만 혹시라도... 병원을 옮긴 다음 나을 수도 있어.”

“아무튼 난 이미 결정했으니까, 누가 말려도 안 통해.” 유세아가 정색하며 말했다.

그녀의 얼굴빛은 어두웠지만 마음속으로는 아주 신나 있었다.

변정한이 죽으면 그의 수억 원의 재산은 자기 손에 들어올 테니까.

“충고하는데 그러지 마.”

“아니면, 저 사람이 죽은 뒤에 철창신세를 면하지 못할 거야.”

유세아가 유산을 가질 기쁨에 취해있는 사이, 차가운 목소리가 그녀의 환상을 깨뜨렸다.

유세아가 고개를 들어 보니, 임지환이 덩굴로 엮은 박스를 들고 천천히 걸어오고 있었다.

“지환아, 드디어 왔네.”

유세아가 입을 열기도 전에 이청월이 환한 얼굴로 그의 곁으로 달려왔다.

“방금 그 말 무슨 뜻이야?” 추세아의 눈빛이 반짝였다.

“문일이 이미 너희들 계획을 나한테 다 말했어.”

임지환이 고개를 들고 그녀를 보며 차갑게 말했다. “문일은 이미 자수하러 갔어. 그러니 여기서 괜히 발버둥 치며 시간 낭비하지 마!”

“뭐? 문일이가 자수하러 갔다고. 말도 안 돼!”

유세아가 두 눈을 크게 뜨고 말도 안 된다는 표정으로 말했다.

하지만 그녀는 곧바로 냉정을 되찾고 비아냥거리는 표정으로 말했다. “지금 나 속이는
Locked Chapter
Continue to read this book on the APP

Related chapters

Latest chapter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