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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2화

“정 안되면 우리 7대 3 어때요. 7 가지시고 한 번만 봐주세요.”

“그리고 제가 엄청난 비밀을 알고 있는데, 알려드릴게요...”

문일은 이렇게 말하며 임지환과의 거리를 좁혀갔다.

“무슨 비밀?”

임지환도 걸어가며 호기심 어린 얼굴로 물었다.

“그건... 다음 생에는 우리 문씨 가문과 가깝게 보내지 말라는 거야. 안 그러면 어떻게 죽는지도 모른 채 이 세상에서 사라지게 될 테니까.”

문일은 음흉하게 웃더니 어느새 오른손에는 서늘한 기운을 내뿜는 비수가 쥐여있었다.

그는 비수를 꼭 쥐고 임지환의 목을 향해 찔렀다.

“잘됐네. 마침 나도 하려던 말이 있었는데.”

“그건 바로 가까이에 있으면 누구나 나의 적이라는 거야.”

비수가 꽂히려는 순간 임지환의 손이 천지를 짓누르는 신의 탑처럼 내리쳤다.

“안돼!”

머리 위에서 불어오는 창공을 가르는 바람을 느낀 문일은 순간 소름이 쫙 끼쳐서 급히 비수를 머리 위로 들었다.

하지만 이미 늦었다.

탕!

손쉽게 금과 철을 잘라버리던 비수는 임지환에 의해 한 손에 두 동강이 나버렸다.

그의 장세는 비수를 끊고도 여전히 놀라운 위력을 뿜어내고 있었다.

문일은 크게 포효하고는 두 팔을 뻗어 막아냈다.

두둥!

다음 순간, 그의 귓가에는 우레와 같은 소리만 들려왔다.

그의 두 팔은 진흙처럼 되어 눈 뜨고 보기도 힘들었다.

임지환은 한 손으로 그의 팔뼈를 산산조각 내버렸다.

“망했어! 나는 이제 죽었구나!”

문일은 자신의 머리와 가까워져 오는 손을 보며 덜덜 떨었다.

두 손이 끊어지는 고통도 임지환에 대한 공포를 막지는 못했다.

눈앞의 귀신같이 무서운 인물은 그가 죽기 전까지도 떨칠 수 없는 악몽과 같은 존재로 남을 것이다.

문일이 자기는 죽은 목숨이라고 생각하는 순간, 임지환이 손을 거두었다.

그는 두 눈을 크게 뜨고 믿기지 않는다는 듯 물었다. “절 안 죽이시는 겁니까?”

“널 죽이는 건 내 손만 더럽힐 뿐이야. 요행을 바라지 말고 알아서 자수해.”

“만약 감옥 밖에서 보게 된다면, 넌 내 손에 죽을 줄 알아.”

임지환은 손을 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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