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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7화

이튿날 아침.

천도준은 기초체력훈련을 마치고 회사로 갔다.

울프는 일찍이 정태건설 앞에서 그를 기다렸다.

천도준은 마영석더러 울프의 일자리를 안배해 주라고 했다. 울프의 신분은 그가 해결해 줘야 했다.

울프도 자기가 어떤 일자리에 안배되든 상관없었다. 어차피 그의 진짜 목적은 천도준을 따르는 것이니, 자기가 할 일이 부동산과 관련된 일이 아니라는 것을 그도 알았다.

울프는 조금 머뭇거리다가 마영석에게 경비원이 되겠다고 말했다.

마영석은 잠시 망설이더니 고개를 끄덕이며 승낙했다.

그러나 어쨌든 천도준이 직접 소개한 자이기에 그는 울프를 경비팀 팀장 자리에 안배했다.

용정 화원의 예매가 폭발적인 인기를 끈 덕에 그 뒤에 잇달아 다른 매물들을 예매에 내놓는 일도 자연스럽게 이루어졌다.

그것으로 천도준의 스트레스가 많이 줄어들었다.

앞으로 순차적으로 예매를 완성하기만 하면 회수된 그 자금이 정태건설을 일거에 이 도시 부동산업계의 상위권에 들게 하기에 충분했다.

천도준이 한창 바쁠 때 메시지 한 통을 받게 되었다.

바로 임설아가 보낸 메시지였다.

내용은 아주 간단했다.

[한번 만나 뵈고 싶어요!]

천도준은 고개를 저으며 아랑곳하지 않았다.

그러나 십 분 뒤, 임설아가 또다시 메시지를 보냈다.

이번의 내용은 협박하는 기색이 명백했다.

[천도준 씨! 저는 그쪽이 고청하 씨랑 사귄다는 것을 알고 있어요. 용정 화원의 예매식을 뉴스를 통해 다 보았어요. 만약 당신이 저를 만나주지 않는다면, 그날 밤 우리 사이의 일을 고청하 씨에게 알려줄지도 몰라요.]

대놓고 하는 협박에 천도준은 그만 어이없었다.

‘전 처남의 여자 친구는 아직 덜 혼난 것 같군!’

‘다시 손봐줘야겠네!’

그가 임설아의 메시지에 답장을 하기도 전에 마영석이 황급히 사무실로 뛰어 들어왔다.

"대표님, 아래에서 누군가가 소란을 피워요!"

"누가?"

천도준이 눈살을 찌푸렸다.

마영석이 조금 이상한 표정으로 우물쭈물하며 말했다.

"그게, 대표님의 처남이요. 아, 아니지. 대표님의 전 처남이요."

‘오남준이?’

천도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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