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92화

그 뒤로 일주일 동안, 정태 건설의 일은 차근차근 진행되고 있었다.

그리고 천도준은 원래는 정태 건설을 배척하던 영일자재가 왠지 모르게 다시 정태 건설에게 재료를 제공하기 시작하더니 재계약을 할 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조걵은 똑같았지만 위약 책임은 지난번보다 더 엄중해졌다.

이에 천도준은 의아하긴 했지만 반대는 하지 않았다.

비즈니스를 함에 있어 영원한 적은 없었다. 오직 이익만이 영원햇다.

영일자재가 다시 손을 내밀어주었으니 그대로 받으면 그만이었다.

물론 지난번의 일을 교훈 삼아 그는 주건희가 협력할 자재 회사를 찾는 것을 만류하지는 않았다.

비록 세 개의 회사에서 고른 회사의 단가가 시장가보다 조금 높긴했지만 두 가지 패를 손에 쥐고 있으니 무너질 확률도 꽤 많이 줄었다.

게다가 서천구 재개발 프로젝트의 예상 수익을 봤을 때 높아진 일부의 단가는 딱히 신경 쓰이지 않았다.

그리고 자재들이 현장으로 다시 들어오면서 서천구 재개발 프로젝트도 다시 진척이 되고 있었다.

그리고 그것은 현지에 작지 않은 바람을 일으켰다.

손을 잡고 정태 건설을 배척하던 자재 회사들 모두 두 눈이 휘둥그레졌다.

그리고 가장 분노한 것은 천태영이었다.

쨍그랑!

리빙턴 호텔의 스위트 룸, 천태영은 손을 들어 꽃병을 깨부쉈다.

켜져 있는 TV 속에는 서천구 재개발 프로젝트의 시공에 관한 저녁 뉴스가 보도되고 있었다.

“제장! 망할 것들!”

천태영은 분노로 두 눈이 희번덕거렸다. 오른 주먹은 꽃병 조각에 베어 피가 배어 나오고 있었지만 그는 전혀 안중에도 없었다.

“천도준, 이 개자식이 감히 주건희의 도움을 받아? 젠장, 주건희도 천씨 가문이 아니었다면 절대로 그 개자식을 도와줄 리가 없어!”

치밀하게 계획을 세웠지만 그만 주건희를 간과하고 만 것이다.

원래는 돈 좀 들이면 천도준을 철저히 가지고 놀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천도준이 그대로 회피하더니 되살아날 줄은 전혀 예상치도 못했다.

어렸을 때부터 지금까지 천태영은 초엘리트 교육을 받으며 자라왔다.

그런데 지금 “사생아”인 천도준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