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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1화 다시 나타난 한유진

“그러고 보니 정말 그럴듯하네요. 그런데 대표님이 뭐가 아쉽다고 일개 비서를 만나겠어요? 상대를 골라도 최 이사님 같은 명문가 아가씨를 만나죠. 끼리끼리 만난다는 말이 왜 있겠어요.”

“...”

문 앞에서 직원들의 대화를 들은 서희는 복잡한 마음에 주먹을 그러쥐었고, 눈에는 어느새 그늘이 져 있었다.

한편, 상혁과 함께 회사를 대충 둘러본 하연은 회사 운영 방식을 대략적으로 익혔다.

그때 상혁이 갑자기 말을 꺼냈다.

“어때? FL 그룹과 협력할지 말지는 잘 생각해 봤어?”

하연은 그 말에 눈썹을 치켜 올렸다.

“생각할 게 뭐 있어요? 이렇게 좋은 프로젝트는 당연히 우리끼리 해먹어야죠. 이렇게 하리고 해요.”

“응, 좋아. 그럼 가능한 내일애 계약 체결하는 거로 해.”

“좋아요. 우리 효률이 너무 빠른 거 아니에요?”

“...”

대화하며 복도를 걷던 그때, 상혁이 갑자기 말머리를 돌렸다.

“이제 업무 얘기도 끝났으니 밖에 나가 스트레스 푸는 게 어때?”

“어디 갈 건데요?”

의아한 눈으로 묻는 하연을 보며 상혁은 입을 꾹 다물더니 하연의 앞을 막아섰다.

“너 어릴 때 승마 좋아했잖아. 승마장에 가보는 건 어때?”

“그걸 아직도 기억해요? 그런데 한동안 못 타서 몸이 근질거리기는 하네요. 가 볼까요?”

“그래.”

상혁은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대답했다.

결국 상혁은 하연을 데리고 승마장으로 향했다.

오늘은 평일이라 승마장에 사람이 많지 않았다. 상혁과 하연을 본 직원은 얼른 다가와 공손한 태도로 인사했다.

“부 대표님, 최 사장님.”

분명 처음 오는 곳인데 상대가 아는 것처럼 인사하자 하연은 놀란 표정을 지었다.

“그 백마를 데려와요.”

상혁의 분부에 직원은 얼른 어디론가 달려가더니 잠시 뒤 백마를 끌고 나타났다. 백마는 무척이나 예뻐 감탄이 절로 흘러나올 정도였다.

“정말 예쁘네요.”

상혁은 끈을 쥐고 하연의 앞에 끌고 와 건네주었다.

“한번 타봐.”

백마는 사람 말을 알아듣는 것처럼 고분고분 다리를 굽혀 몸을 낮췄다.

“와, 사람 말도 알아들어요?”

하연은 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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