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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화

곧이어 이유희는 자신의 여자 친구와 함께 호텔 레스토랑으로 향했다.

요리가 다 오르자마자 여자 친구는 놀라움을 금치 못하고 요리를 사진으로 남기기 시작했다.

이유희는 세상 물정 모르는 이 여자의 모습을 보고는 어이가 없었다.

"뭔 사진을 그렇게나 많이 찍어, 이런 요리 처음 봐?”

그러자 여자 친구는 성이 나서 핸드폰을 내리고는 조용히 밥을 먹었다.

그렇게 한참을 배불리 먹은 시점, 갑자기 레스토랑 책임자가 그들에게 다가와 예의 바르게 웃으며 물었다.

"이 선생님, 저희 요리가 어떠신가요?”

“맛있어. 육질이 아주 쫄깃쫄깃해서 나는 만족해.”

이유희의 사생활은 비록 깨끗하진 않았지만 어쨌든 귀공자 출신이기에 언행을 항상 조심해왔다.

“뭔 소리야. 씹지도 못하겠고, 하나도 맛없어."

하지만 여자친구는 유난히도 예의 없이 굴면서 식기를 떨어뜨리기도 했다.

그러자 이유희는 삽시간에 얼굴이 어두워졌다.

“고객님의 의견을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다음에는 반드시 고치도록 할게요! 일단 너무 죄송합니다!"

책임자는 정중한 태도로 깊이 허리를 굽혀 사과했다.

“됐어, 이 말 신경 쓰지 마. 이 여자 오늘 외출할 때 틀니를 끼지 않고 나와서 두부 한 모도 못 씹어.”

그러자 여자 친구는 순간 표정이 굳어졌지만, 이유희의 기세에 눌려 감히 뭐라 하지도 못했다.

이때 이유희는 품에서 불룩한 지갑을 꺼내 지폐 한 뭉치를 책임자에게 건넸다.

다들 모바일 페이를 애용하는 현대화 시대에, 그는 여전히도 현금을 가지고 있었다.

“이건 팁이야, 그리고 겸사겸사 너한테 물어볼게 있어.”

이유희는 한 손으로는 턱을 받치고는 의미심장하게 물었다.

“여기 이 호텔에 백소아라는 직원이 있어?”

“이 선생님, 저희 KS WORLD는 항상 최고와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려 노력하고 있고, 결코 손님의 팁을 받지를 않습니다. 그리고 저희 호텔에는 백소아라는 직원은 없습니다."

“없다고? 그럴 리가!”

이유희는 다소 당황했다.

“내가 전에 왔을 때까지만 해도 그 여자가 뒷문에서 짐을 내리는 것을 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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