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39화

“그러니까! 이혼까지 했는데 밀고 당기는 게 무슨 꼴이야? 소아 씨, 아무래도 내가 안아줄게요.”

“꺼져!”

“꺼져!”

앞에 있던 두 부부는 이구동성으로 소리쳤다. 다만 한 사람은 눈시울을 붉혔고 다른 한 사람은 얼굴을 붉혔을 뿐이다.

이유희: ‘어머? 제법 부부티가 나네.’

병원.

구아람은 진료실로 보내졌고 신경주와 이유희가 복도에서 기다렸다.

“경주, 당신은 정말 독이 있구나. 그녀의 그 작은 팔이 어떻게 네가 그렇게 잡아당기는 것을 견딜 수 있겠니. 그러다 팔이 빠지겠어!”

이유희는 한숨을 쉬면서 고개를 저으며 못마땅하다는 표정을 지었다.

“그녀가 거기서 일하는 것을 어떻게 알았니?”

신경주는 깊은 눈망울로 그를 차갑게 쳐다보았고 눈가에는 노기가 어려 있었다.

“나는 여기에 밥 먹으러 왔다가 우연히 마주쳤을 뿐이야. 내가 왔을 때 전 형수님은 뒷문에서 막일을 하고 있었어. 예전에 재벌가 부인이었다는 것을 전혀 눈치채지 못할 정도로 열심히 일하고 있었어.”

이유희는 입가에 미소를 지으며 다소 탄복하는 말투로 말했다.

“교만하거나 조급해하지도 않고 상황에 따라 지혜롭게 굽히고 펼 줄 아는 그녀는 내가 본 가장 특이한 여자야.”

신경주는 손에 깍지를 끼고 갈라진 목소리로 말했다.

“그건 네가 식견이 짧아서야.”

“그래도 진주도 알아보지 못하는 사람보다 낫지.”

이유희는 맞받이를 치며 상처를 주었다.

신경주는 눈시울이 붉어지고 가슴은 누가 꼬집은 듯 아파 났다.

“솔직히 난 항상 네가 전 형수와 재결합하리라 생각해.”

“그럴 리가 없어.”

신경주는 쉰 목소리로 차갑게 말했다.

“넌 뻔히 그녀를 염두에 두고 있잖아. 그렇지 않으면 엉덩이에 불을 붙인 것처럼 바삐 달려와서 뭐 하니? 부른다고 바로 달려오는 싸구려 꼴 좀 봐. 전 형수님을 보면서 눈시울이 뜨거워지는데도 신경을 쓰지 않는다고?”

이유희는 벽에 기대어 두 팔을 가슴에 안고는 고개를 저었다.

“친구야, 넌 첫사랑을 위해 조강지처를 버려도 되지만 왜 그녀가 재혼한다니 성질을 부리니? 설마 너도 해문의 구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