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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화

신경주는 최고의 사관학교를 다녔고 3년간 군대에서 생활하였기에 비록 지금 장사를 하고 있지만 양복을 입은 몸매는 여전히 건장했다.

그래서 구진이 한 방을 날렸지만 그저 입가에 멍이 들었을 뿐 몸은 여전히 우뚝 서서 움직이지 않았다.

“세상에, 연적!”

이유희는 대놓고 욕할 엄두를 내지 못한 채 몰래 욕했다. 내연자가 너무 설쳐서는 안 된다고 백소아가 자신을 풍자하던 말이 떠올랐다.

구진은 화가 나서 또 신경주에게 주먹을 날렸지만 신경주는 예민하게 몸을 돌려 피했다.

“신경주! 소아에게서 떨어지라고 내가 경고했지!”

구진은 숨을 헐떡이며 눈시울을 붉혔다.

“소아에게 무슨 일이라도 생기면 난 반드시 너를 갈기갈기 찢어 버릴 거야! 너희 신 씨도 가만두지 않을 거야.”

“구 사장님, 너무 과장이세요. 그저 탈골되었을 뿐…….”

전 남편과 현 애인이 일촉즉발 할까 봐 이유희는 얼른 달려들어 싸움을 말렸다.

“허, 그! 저! 탈! 골?!”

구진이 입꼬리를 잡아당기자 맑은 눈망울에서 하늘을 찌를 듯한 흉악한 기운이 솟구쳐 올랐다.

“너희 둘! 하나는 여자를 노리개로 알고 다른 하나는 장식품으로 여기는데 어떻게 나의 심정을 알겠어? 백소아는 내가 가장 사랑하고 평생을 바쳐 지키는 여자야! 너희들은 더러운 마음 집어치우고 그녀에게서 꺼져!”

구진은 거짓이 없이 진심을 담아 말했다.

구진으로 말하자면 구아람이 첫 순위 이기에 와이프도 그 뒤로 줄을 서야 했다.

이 고백은 직설적이고 애틋하여 신경주의 눈동자를 흔들리게 했다. 신경주는 아직 이토록 여자에게 사랑을 표현해 본 적이 없었다.

그를 떠난 백소아는 오히려 사람들의 시선을 끌며 빛을 감추지 못했다. 구윤, 이유희, 그들은 모두 그녀에게 관심을 가졌다.

신경주는 이런 씁쓸한 심경을 형용할 수 없다.

마치 희귀한 보물이 곁에 있을 때는 전혀 알아채지 못하다가 버리고 나서야 사람마다 자기의 보물을 차지하려고 하니 마음이 내키지 않아 하는 바보인 것 같다.

“신경주! 기다려! 나는 반드시 너를 고소할 거야!”

구진은 신경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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