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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27화

유지운의 여우 같은 눈은 촉촉하게 젖어 있었고 힘껏 구윤을 째려보았다.

‘이건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야! 잘 생기지만 않았다면 정말 괴물 같아!’

“날 납치한 사람과 같은 편이에요? 납치범이에요?”

유지운은 떨리는 목소리로 물었다.

“유지운 씨, 성주에 오신 걸 환영해요.”

구윤은 눈을 가늘게 뜨고 신사적인 태도로 손을 내밀었다.

“소개할게요. 저는 KS 그룹 사장 구윤입니다. 만나서 반가워요.”

“KS?”

유지운은 깜짝 놀랐다.

“제 고모가, 혹시, 설마?”

“생각하신 게 맞아요.”

구윤은 손을 꽉 쥐고 수줍게 웃었다.

“넷째 동생이 풀어주면 악수해요.”

“형!”

백신우는 성큼성큼 돌아오며 중얼거렸다.

“화장실이 너무 멀어. 하마터면 바지에 쌀 뻔했어. 집이 왜 이렇게 커!”

구윤은 눈썹을 찌푸리며 헛웃음이 나왔다. 구씨 가문이 아무리 커도 백신우에게는 감옥에 불과했다. 백신우와 아람은 뼛속까지 같은 사람이다. 둘 다 속박을 싫어하고 자유를 갈망하는 사람이다. 이런 생각을 하자 구윤은 마음이 아팠다. 아람이 경주와 결혼한 3년 동안 감옥에 갇혀 있는 것과 같았을 것이다.

“너, 너!”

유지운은 백신우를 보자 화난 표정을 지었다. 잘생겨서 다행이지, 그렇지 않으면 정말 무서울 것 같았다.

백진우는 날카로운 눈썹을 올리더니 팔을 차 문틀에 올려 놓으며 사악한 미소를 지었다.

“내가 뭐라고 했어. 공짜로 내 손을 만지고 내 다리에 앉는 것이 아니라고. 네가 느낀 좋은 감정들은 다 값이 있는 거야!”

구윤은 눈을 반짝였다. 이 충격적인 말에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퉤!”

유지운은 백신우를 노려보았다.

“어떻게 그렇게 뻔뻔할 수 있어? 감히 몸을 팔아? 비천한 자식!”

백신우는 토하는 표정을 지었다.

“내가 하고 싶은 것 같아? 난 상남자야. 널 위해 희생을 했어. 너 때문에 트라우마까지 생겼어. 얼마나 무서워.”

“너!”

유지운의 잘생긴 얼굴이 붉어졌다.

“내가 작아? 네가 작은 거야!”

백진우는 눈썹을 치켜올렸다.

“뭐?”

“허울이 좋을 뿐이야. 쓸모가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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