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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28화

다음 순간, 유지운은 몸을 앞으로 숙이더니 가느다란 손이 구윤의 넓은 어깨를 잡고 온몸이 구윤의 단단한 품에 안겼다. 구윤도 유지운이 넘어질까 봐 재빠르게 큰 손으로 허리를 잡았다. 두 남자의 자세는 막장 드라마의 장면과 같았다.

옆에 있던 백신우는 그 모습을 보고 깜짝 놀랐다.

“죄, 죄송합니다.”

유지운의 얼굴이 빨개졌다. 원래 화가 났지만, 구윤의 품에 안기자 신기하게 살아졌다.

“그런 말 하지 마세요. 죄송하다고 말해야 할 사람은 저희들이에요.”

구윤은 아무 말 없이 유지운을 가로 껴안았다. 그러자 유지운의 가슴이 두근거렸다. 인생을 놀이 삼아 살고 남성의 정욕에 빠져 있다는 것을 인정한다. 잘생긴 남자를 볼 때마다 꼬시고 싶고 술을 먹으면 더욱 통제가 안 된다. 그렇지 않으면 백신우에게 속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구윤을 대하는 마음이 완전히 달랐다. 유지운은 저도 모르게 팔을 들어 구윤의 목을 껴안았다.

“응? 무슨 상황이야!”

바로 이때, 아람은 구진, 임수해와 함께 도착했다. 눈앞의 장면을 보자 멍해졌다.

“구 사장님이 안은 사람이 남자예요, 여자예요?”

임수해는 어안이 벙벙했다. 구진은 흥분해서 소리 질렀다.

“와! 미래의 형수님이야?”

아람도 의아하더니 어이없다는 듯 그들을 보았다.

“시간 있으면 눈을 검사해 봐. 분명 남자잖아!”

구진과 임수해는 깜짝 놀랐다.

“남자?”

자세히 보니 큰 남자가 맞았다. 몸매가 매우 가늘고 얼굴도 여성스러웠다.

“참, 괜히 좋아했네. 우리 구씨 가문 남자가 드디어 연애를 하는 줄 알았어.”

구진은 아쉬운 듯 중얼거렸다.

“형이 남자를 왜 안고 있는 거야?”

“유지운 씨, 오느라 고생했어요.”

아람은 얼굴에 미소를 띠고 그들에게 다가갔다.

“넷째 오빠가 대접을 잘 하지 못해서 제가 대신 사과드릴게요.”

“당신이 바로 고모가 말하던 구아람 씨예요?”

유지운의 말투는 츤데레 같았다. 구윤의 품에 있어 공주와 같았다.

“네, 제가 구아람입니다.”

아람은 여전히 미소를 지었다.

“유지운 씨가 오느라 배가 고프고 피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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