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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0화

조은서는 남편을 바라보고는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좋아요, 방에서 기다릴게요.”

그녀는 자리에서 일어나 이 남자의 옆으로 지나갔다. 그 순간, 유선우는 아내의 팔목을 잡아 자신 쪽으로 당겼다.

남편의 이런 행동에 의아했던 조은서는 그저 두 눈만 깜빡일 뿐이었다.

유민우는 자신이 출장가 있는 동안 C시에서 발생한 스캔들을 까맣게 잊은 듯싶었다. 그리고 옛 애인이 화가 나 이렇게 집으로 찾아왔는데 달래주는 척이라도 해야 하는 것이 아닐까?

조은서는 남편의 손을 뿌리치고 방긋 웃어 보이고는 방으로 올라갔다.

그녀의 뒷모습은 오늘따라 유난히 우아하고 아름다워 보였다. 생각해 보니 조은서가 유선우의 곁으로 돌아온 지도 꽤 되었던지라 예전과는 달리 이제는 부잣집 사모님의 자태가 보이기 시작했다.

유선우가 넋을 놓고 아내를 바라보는 사이, 백아현은 그 남자가 오늘 자신들이 별장으로 찾아와 소란 피운 것을탓할까 봐 급히 변명을 늘어놓았다.

“선우 씨, 저랑 엄마는 그저 사모님이 걱정되어 와 본 것뿐이에요...”

딸의 말을 들은 김춘희도 뒤질세라 말을 이었다.

“맞아요, 우린 유 대표 스캔들 때문에 은서 씨가 속상해할까봐 위로 해주러 온 것뿐이에요.”

두 모녀의 말을 들은 유선우는 저도 모르게 웃음이 나왔다.

그는 접대 실로 들어가 조은서가 앉았던 자리에 앉더니 그녀가 채 마시진 못한 라떼를 한모금 마셨다.

유선우가 여태껏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자, 백아현은 너무 긴장되었는지 손은 땀에 흠뻑 젖어 있었다. 사랑하는 남자가 다른 여자가 마시던 커피를 마시는 것을 본 그녀는 더욱 질투심에 사로잡혔다.

시간이 얼마 흘렀을까, 유선우는 이제서야 입을 열었다.

“우리 아내 걱정은 당신들이 할 필요가 있을까?”

그의 말에 백아현과 김춘희는 당황한 기색을 감출 수가 없었다. 아직 유선우의 도움이 많이 필요했기에 백아현은 떨리는 목소리로 그에게 용서를 구했다.

“선우 씨, 이번이 마지막이에요. 다시는 사모님을 귀찮게 안 할테니 믿어줘요. 예전에 제가 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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