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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79화

조은혁은 그녀의 손을 꼭 잡고 몸을 따뜻하게 해주었다.

또한 진범이도 품속에 안아주며 그의 말투는 더더욱 보기 드물게 부드러웠다. 그는 박연희에게 앞으로의 생활을 말해주었다.

“네 수술이 성공하고 우리는 매년 로티에 스키를 타러 갈 거야. 진범이도 분명 매우 좋아할 테고. 그때는 네가 원하는 곳에 정착해도 상관없고 회사에 대해서는 고급 파트너를 찾거나 원격 근무를 할 수도 있어.”

“난 Y국과 노웨가 좋을 것 같은데.”

“연희야, 넌 어디가 좋아?”

...

조은혁이 많은 말을 늘어놓았지만 박연희는 여전히 아무런 움직임도 없었다.

그녀는 오히려 마음속으로 냉소를 터뜨리며 한편으로는 애인의 병세를 걱정하며 또 다른 한편으로는 아내에게 희망 고문을 하는 조은혁을 대신해 참으로 마음이 힘들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조은혁, 넌 힘들지도 않아?

박연희의 침묵에 조은혁은 더 이상 그녀의 답을 기다리지 않았다. 그때 그의 주머니에서 휴대폰이 울리고 그는 박연희가 걱정되었지만 결국 침대에 누워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요, 조은혁입니다.”

전화는 독일 병원에서 걸려온 것이다.

전화 건너편에서 짧은 말소리가 들려왔지만 말투가 경쾌한 걸 보니 진시아의 수술이 성공적으로 끝난 모양이다.

그러자 곁에 있던 남자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알겠습니다.”

조은혁은 박연희에게 이를 알리고 싶지 않아 일어나 자세를 고쳐앉으며 답하고는 전화를 끊었다.

기분이 매우 좋아진 조은혁은 박연희의 냉담한 태도도 개의치 않았다.

그는 박연희를 바라보며 마음이 부드러워져 그녀에게 입을 맞추려 몸을 기울였다.

타오르는 듯한 열기가 엄습해 오자 박연희는 그의 움직임을 눈치채고 재빨리 얼굴을 돌려 그의 스킨쉽을 피했다.

조은혁도 어찌 모를 수 있겠는가?

그러나 그는 아직 회복되지 않아서 그런 거라고, 머지않아 분명히 마음을 열게 되리라고 생각했다.

강요는 하지 않았지만 어쨌든 실망을 감출 수는 없었다...

...

3일 후 박연희는 예정대로 수술을 받았고 조은혁의 간이 그녀의 몸에 삽입되었다.

수술은 매우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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