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729화

도우미는 땅콩을 먹으며 남몰래 즐거워하고 있었다.

진시아가 목소리를 높여 불렀다.

“아주머니! 아주머니!”

문득 그녀가 말을 멈추었다.

그녀는 천천히 고개를 숙여 자신의 몸 밑을 보았다. 침대 시트가 젖었고 물이 천천히 번지는 것을 볼 수 있었다.

그녀는 너무 흥분해서 요실금까지 왔다.

진시아는 한참 동안 멍해 있었다.

그녀는 받아들일 수 없었다. 그녀는 부끄러워 견딜 수 없었다. 그리고 나서 한 가지 생각이 들었다... 조은혁이 알게 해서는 안 된다. 만약 그가 지금 그녀가 이렇게 초라하다는 것을 안다면, 그녀는 감히 그가 그녀를 어떻게 바라볼지 상상할 수조차 없었다.

그는 그녀와 결혼하지 않을 것이다.

그녀는 이 비밀을 끝까지 지키고 의사를 찾아가서 몸을 요양해야 한다. 그녀가 병을 고치기만 한다면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그녀는 필사적으로 강해지려고 했다.

하지만 몸 밑의 노란 얼룩을 보자 그녀는 결국 수치스럽게 울었다.

...

다음날, 그녀는 병원에 가서 재검사를 받았는데 마침 조은혁이 밖에 있었다.

그녀는 기회를 틈타 의사에게 물었다.

의사는 그녀에게 골반 운동을 꾸준히 하면 큰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진시아는 그제야 마음이 놓였다.

돌아가는 차 안에서 그녀는 기분이 조금 좋아져서 조은혁에게 말을 걸려고 했지만 가는 길 내내 그는 팔꿈치로 턱을 괴고 차창 밖을 바라보고 한 마디도 하지 않았다.

그녀는 마음속으로 그가 또 그 천한 년을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챘다.

진시아는 화가 치밀어 올랐다.

번쩍이는 검은색 캠핑카가 천천히 별장에 들어가 멈춰 섰다.

간병인이 달려와 휠체어를 가져다주고 부축해 주려고 했지만 그녀는 옆자리에 있는 조은혁을 바라보며 말했다.

“은혁 씨, 안아줄래요?”

조은혁은 담담하게 그녀를 한번 보다가 차 문을 열고 말했다.

“길이 미끄러우니 넘어지지 않게 조심해.”

그는 고개도 돌리지 않고 떠났다.

진시아는 끈질기게 그의 뒷모습을 노려보고 입술이 끊임없이 떨렸다. 결국 그녀는 참지 못하고 욕을 한마디 했다.

“조은혁...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