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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31화

그 기사를 조은혁은 대여섯 번 보았다.

기사의 말미에는 사진 한 장을 첨부했는데 물건 원주인의 사진이었다. 그는 꽤 유명한 산부인과 의사로 조은혁의 눈에도 익었다.

그는 사진을 주시했다.

약 2분 정도 지난 뒤 그는 그 사람이 누구인지 생각났다.

그 의사는 박연희를 진찰 봐 준 적이 있다.

당시 그는 결과를 직접 듣지 못했고, 박연희가 그에게 아이가 잘 자라고 있고 건강하게 자라고 있다고 알려줬다. 그리고 그는 그대로 믿었다.

하지만 지금 보니, 꼭 그렇지는 않을 것 같았다.

...

조은혁이 벌떡 일어났다.

그는 현관으로 가서 외투를 걸치고 차 열쇠를 쥔 채 밖으로 나가려고 했다. 뒤에서 진시아가 소리쳤다.

“이렇게 늦은 시간에 어디 가는 거예요? 밖에 눈이 다 얼었는데, 조은혁 씨 당신 정말 죽고 싶어요?”

그녀는 쫓아와 그의 팔을 끌었다.

“그 여자 찾으러 가는 거죠?”

“그 여자는 이미 떠났어요.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거예요. 당신이 그녀와 헤어지려고 한 건 저한테 사죄하려고 그런거예요. 조은혁 씨, 벌써 잊었어요?”

...

조은혁은 그녀의 손을 뿌리쳤다.

그는 빠른 걸음으로 현관을 통과했고 잠시 후 밖에 있던 검은 카이엔을 타고 떠났다.

달빛은 차가웠고, 눈은 녹지 않은 채 잣나무 가지를 누르며 바람이 불때마다 소리를 냈다.

검은 차가 질주하고 타이어가 지면에 깊은 자국을 내며 귀에 거슬리는 소리도 동반했다.

진시아는 현관 입구에 서 있었다.

그녀는 조용히 밖을 바라보며 조용히 그가 차를 멀리 몰고 가는 것을 보고 있었다.

그녀가 입고 있는 그 섹시한 드레스는 우스꽝스럽고 쓸쓸해 보였다.

그녀는 중얼거렸다.

“그를 붙잡을 수 없다는 것을 진작에 알았어야 했어. 겨우 며칠 함께 했는데, 그새를 못 참고 그 여자를 찾아가... 그 천한 년에게 무슨 마력이 있어서 그가 이렇게 죽고 못사는 거지?”

도우미는 관심하는 척 했다.

“진시아 씨, 저녁 식겠어요. 대표님이 안 계시더라도 잘 드셔야 해요. 남자는 통통한 여자를 좋아해요.”

진시아가 냉소했다.

“지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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