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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36화

김 비서는 그를 보며 물었다.

“조 대표님, 어떻게 할 생각이신가요?”

조은혁은 눈빛이 깊어졌다. 한참이 지나 그는 손에 들고 있던 나이프와 포크를 내려놓고 냅킨으로 입가를 닦은 후 주머니에서 휴대폰을 꺼내 번호를 하나 입력하더니 김 비서에게 건네주면서 말했다.

“이 전화를 받으면 아마 생각날 거야... 박연희가 어디로 갔는지.”

김 비서는 떨리는 손으로 휴대폰을 건네받았다.

“엄마, 우리 지금 바닷가에서 조개를 줍고 있어요!”

“은혁 삼촌이 사람을 보내 우리를 데리고 놀러 왔어요!”

“은혁 삼촌의 친구는 우리한테 튜브를 하나씩 사주고 내일 우리를 데리고 가서 게잡이를 한다고 했어요...”

...

김 비서는 감정 없이 몇 마디 대꾸했다. 전화가 끊긴 후, 그녀는 온몸의 힘이 빠져나간 것 같았다. 그녀는 조은혁의 성격상 그녀가 계속 얘기를 하지 않는다면 정말로 그녀의 아이를 건드릴 수도 있다는 것을 알고 있어 그녀는 창백한 얼굴로 물었다.

“조 대표님, 뭐 하자는 거예요? 아직 어린아이들입니다. 이 아이들은 건드리지 말아 달라고 제가 이렇게 빌게요. 어른들의 일은 아이들과 상관이 없잖아요. 제가 대표님을 오랫동안 따른 걸 봐서라도 한 번만 봐주세요... 네?”

조은혁은 느릿느릿하게 손을 닦고는 당황한 김 비서의 모습을 보면서 담담하게 말했다.

“아이들은 아주 안전해! 만약 아이들의 엄마가 계속 일을 그르친다면 나는 아이들이 무사히 내일의 태양을 볼 수 있다고 장담 못 해... 내 생각에는 볼 가능성이 아주 크지만 놀라게 하지 않을지는 모르겠어. 어린 애들은 감당하지 못할 수도 있어!”

김 비서는 가볍게 눈을 깜박였다.

“조 대표님, 제가...”

조은혁은 태도를 확 바꾸고 손에 들린 물티슈를 던지며 비웃었다.

“김진아, 만약 오늘 나를 배신한 사람이 네가 아니었다면 그 아들딸들은 진작에 바다에 던져졌어. 지금 네가 이렇게 흥정할 새도 없이 말이야!”

“알잖아, 나는 곁에 있는 사람이 나를 배신하는 걸 제일 증오한다는 것을.”

“네가 도운 사람이 박연희이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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