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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8화

진 비서는 금방 발생한 일을 숨길 생각이 없었다. 하여 그녀는 유선우에게 사실대로 이실직고하였다.

유선우는 도예솔 쪽으로 시선을 돌렸고 보아하니 이 여자는 자기한테 딴마음을 품고 있다는 것을 눈치챈 그는 그녀에게 경고의 눈빛을 보였고 도예솔은 여배우답게 단번에 유선우의 뜻을 알아차렸다.

그런 그녀는 머리를 뒤로 넘기고는 활짝 웃으며 말했다.

“사모님께서 그러시는데 대표님보고 격렬한 운동은 자제하라고 하시던데요?”

이 말을 들은 유선우는 얼굴이 굳어졌다.

도예솔은 YS 그룹과의 계약이 성사될 것 같지 않으니, 자리에서 떠나려는 순간 유선우가 그녀를 불러세웠다. 그는 직접 그녀와 얘기를 나누지 않고 진 비서에게 광고비를 더 낮추추라고 지시한 뒤 자리에서 떠났다.

그의 말을 들은 도예솔은 조금 놀라웠다.

진 비서는 비지니스적인 웃음을 지으며 광고 계약 건에 대해 의논하였다. 물론 광고 비용은 원래보다 더 낮게 줄 수밖에 없었다. 왜냐하면 지금의 유선우는 몹시 기분이 나빴기 때문이다.

...

다음날, YS그룹은 도예솔이 광고 모델로 결정되었다고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뒤풀이는 C시에서 진행하기로 했다.

이런 뒤풀이 장소에는 종종 재벌과 유명한 여배우의 스캔들이 나곤 했다. 뒤풀이 장소에서 유선우가 도예솔의 허라를 감싸고 있는 사진이 찍혀 있었고 야심한 시각, 같은 호텔에서 포착되었다는 소문은 삽시에 퍼졌다.

각 매체에서 발표한 스캔들을 조은서도 보게 되었다.

스캔들을 본 임지혜는 걱정이 되어 그녀에게 전화를 걸었다.

“남자 놈들이 다 그렇지 뭐. 은서야, 저런 몹쓸 놈 땜에 속상해하지 마.”

조은서는 삼 층에서 바이올린 연습을 하고 있었고 오늘 저녁의 바이올린 소리는 유난히 슬프게 들려왔다. 하지만 임지혜의 말을 듣고 난 그녀는 웃으며 대답했다.

“속상은 무슨, 나 지금 바이올린 연습 중이야. 지혜야, 걱정 하지 마. 더 이상 선우 씨에 대한 감정에 얽매이지 않을테니까.”

그녀의 대답을 들은 임지혜는 그제야 안심하고 전화를 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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