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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2화 아니면 소파에서 할래?

박태준은 순간 진지해지면서 이마에 핏줄을 띄었다. 그는 거의 사나운 말투로 그녀의 이름을 불렀다.

"신은지!"

신은지는 멍하니 남자의 무서운 눈빛을 마주치더니 가슴이 살짝 떨렸다.

"농담이야, 화내긴?"

그는 이를 악물었다. "너 죽고 싶어? "

그 후로는 한동안 다들 입을 다물고 차 안의 분위기는 매우 무거웠다. 강태산은 액셀을 감히 세게 밟지도 못했다.

신은지는 다시 차 문에 몸을 붙이고 창밖의 야경을 뚫어지게 쳐다보았다.

차는 결국 신당동의 화원에 세워졌고 신은지는 앞에는 익숙한 베이지색의 별장이 보였다. 별장문이 스르륵 열리자 그녀는 나른하게 차 문을 열고 차에서 내렸다.

이곳은 그녀와 박태준의 신혼집이자 그녀를 3년 동안 감금한 감옥이다. 금실이 좋은 부부가 되려고 노력 안 한 건 아니다. 그만큼 실망이 쌓아져 지금은 이혼만 하고 싶을 뿐이다.

이런 부자 동네에서는 택시를 잡을 수 없고 또 술을 마셨기 때문에 운전도 못 한다. 그렇다고 강태산이 그녀의 부탁을 듣고 집에 데려다주지도 않을 것 같다.

아무리 생각해 보아도 오늘 밤은 이곳에서 묵는 거 말고는 다른 방법이 없을 것 같다.

다행히 박태준은 전예은을 찾아갈 테고 그러면 그녀는 호텔에 묵고 있는 것처럼 눈 감고 지내면 된다.

신은지는 정신이 흐리멍텅해서 방 안으로 들어갔고 뒤에서 발소리가 다가왔다. 그녀는 방에 들어가 허리를 굽혀 신발을 갈아 신었다.

박태준은 그녀의 뒤에 서 있었다. 허리를 굽힌 그녀의 뒷모습은 치마가 몸에 붙어있어 색다른 섹시함이 드러났다.

그녀의 피부는 매우 하얗다. 특히 오늘 입은 미니스커트는 라인을 슬림하게 드러냈고 가느다란 긴 다리는 매우 눈에 띄었다.

박태준의 가슴 한구석에서 갑자기 불덩이가 올랐다. 이 불덩이는 차에서 그녀가 1대2라도 가능하다고 돌발할 때부터 생겼다.

몇 년 동안 그에게 다가오는 여자들이 적지는 않았다. 스타일도 여러 가지였고 신은지 보다 예쁘고 섹시한 사람도 많았다. 심지어 담이 큰 여자는 벌거벗은 상태로 그의 앞에 서 있을 때도 있었다. 그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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