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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40화 저와 함께 갑시다.

이 답은 기민욱, 자신을 죽이는 것보다 더 견딜 수 없었다.

그가 그토록 자랑스러워하던 작품이 처음부터 끝까지 그를 속이고 자신을 바보취급 하며 농락한 것 같았다.

그는 숨이 끊어질 것 같이 말조차 하기 힘든 상황에서 장기간의 수면 부족까지 겹쳐 정신이 고갈되기 직전이었다.

오 박사가 당시 박태준의 정신 상태는 최면에 걸리기 최적의 상태라고 했다.

감히 반항한다면 몇 천 배의 고통을 견뎌야 하고 일반적으로 그런 고통을 견딜 수 있는 사람은 없다고 했다.

그것은 마치 누군가가 망치를 들고 뇌를 내리치는 고통과도 같다고 했다.

그래서 오 박사가 그에게 성공했다고 호언장담했을 때 그는 그 말을 너무 쉽게 믿었다.

나중에 박태준이 그런 명백한 허점을 드러냈음에도 그는 자기 공략으로 그를 되찾았다.

“그녀가 울까 봐 두려웠어.”

당시만 해도 신은지가 그녀를 기억하지 못하는 것을 알면 울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그는 차마 잊을 수 없었다.

“형님이 은지 누나를 신당동으로 데려왔다고 해서 어떻게 할 수 없을 것 같아요? 형님, 은지 누나는 형님 생각만큼 순종적이지 않아요. 말을 듣지 않는 아이는 마땅히 벌을 받아야 하는 법이죠.”

기민욱은 휴대폰을 꺼내 지도 앱을 켰는데 작은 빨간 점이 계속해서 움직이는 것이 보였다.

“이 말은 보육원 원장님께서 자주 하시던 말씀이죠. 은지 누나도 말을 안 듣는 아이니까 마땅히 벌을 받아야겠죠?”

박태준이 화면을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을 때 기민욱은 손에 손수건을 들고 그의 뒤로 슬며시 손을 뻗었다.

“형님도 알다시피 저는 형님에게 아무 짓도 안 해요. 저는 형님이 곧 나이고 우리는 항상 하나라고 생각하거든요. 제가 어떻게 다른 나 자신에게, 그것도 가장 만족하는 나에게 함부로 대하겠어요, 하지만 은지 누나는 달라요. 저는…”

박태준은 휴대폰 화면의 빨간 점을 본 순간, 즉시 얼굴이 굳어졌다.

마치 그의 예상을 빗나간 듯 그의 머릿속은 대혼란에 빠졌다.

“뭘 하려고?”

그가 한눈을 판 틈을 타 기민욱은 손을 번쩍 들어 손수건으로 그의 입과 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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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goodnovel comment avatar
긍정의 힘
이름이 다 바뀌었어요.도무지 내용이 이해가 안 갑니다.작가님.빨리 수정해주세요.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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