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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39화 한 번도 잊은 적이 없어.

그러나 고연우는 매우 바쁜 탓에 전화를 받고 끊기까지 채 2초도 걸리지 않았다.

“태준이가 그냥 신당동에 머물라고 했어요.”

이러한 상황에 신은지는 도저히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

계속 머물더라도 먼저 박태준이 안전한지 확실히 해야 했다.

이제 뉴스에는 온통 그의 실종 소식으로 도배되어 있었다.

그녀는 이것이 그의 계획인지 아니면 기민욱의 계획인지 확인되기 전에 마음 편히 있을 수 없었다,

마침 옷을 갈아입고 문을 나서는 순간 신은지는 나유성과 마주쳤고, 나유성은 자신의 눈앞에 멀쩡히 서 있는 여자를 보고 살짝 안도했다.

육영 그룹의 사고 소식을 듣고 그는 즉시 신은지의 아파트를 찾아서 내내 문을 두드렸지만 아무 응답이 없었다.

그는 전화도 걸어보고 싶었지만 혹시나 아직 뉴스를 접하지 못한 상황에서 괜히 그의 전화로 그녀가 소식을 알게 될까 봐 걱정되었다.

결국 아파트에서 그녀를 찾을 수 없으니, 나유성은 그녀가 혹시 신당동에 있지 않을까, 신당동에 가보기로 했다.

하필이면 마침 외출하려던 신은지와 마주치게 되었다.

만약 그가 한 발 더 늦었더라면 그녀와 마주칠 수 없었다는 생각에 내심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곽동성 변호사님을 만나러 갈 거야.”

그녀는 숨기지 않았다.

“태준이가 이제 육영 그룹의 총책임자야, 만약 정말로 불법 자금 조달로 규정된다면 태준이도 연루될 거란 말이야!”

“넌 가도 별로 도움이 안 돼, 가도 소용없다고!”

나유성이 그녀를 좋아한다고 해서 무모하게 신은지를 편애하지는 않았다.

“기민욱이 정말 태준이를 상대로 움직였다면 분명 그의 정체가 드러났기 때문일 거야. 기민욱의 어린 시절부터 지금까지의 행실을 볼 때 절대 태준이를 가만히 놔둘 사람이 아니야. 기민욱도 태준이가 가장 신경 쓰이는 게 어떤 것인지 누구보다 더 잘 알기 때문에 너를 절대 가만히 놔두지 않아. 너도 지금 태준이만큼 위험하다고!”

그녀를 개처럼 고문하고 그것을 박태준에게 보여주는 것, 기민욱에게는 아무렇지 않았다. 그는 충분히 그런 변태적인 일을 저지를 수 있는 사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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