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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2화

진짜 윤혜인을 사랑하게 된 건 아니겠지?

임세희 눈에 짙은 질투심으로 가득 차기 시작했다.

그때 송소미가 다가와 임세희를 부축했다.

“언니, 돌아가서 쉬어.”

두 사람은 어느 한 방으로 들어갔고 송소미가 방문을 잠갔다.

“언니도 아줌마한테 맞은 거예요?”

그녀의 목소리에 고개를 들어보니 송소미의 입술이 터져있었다.

임세희도 순간 깨달았다.

그녀가 눈물을 흘렸다.

“너도 아줌마한테 맞았어?”

송소미는 이를 갈았다.

“모두 윤혜인, 그년 때문이에요.”

윤혜인만 아니었다면 그녀가 어떻게 문현미에게 맞을 수 있을까.

임세희가 울먹이기 시작했다.

“이제 더 이상 너를 도울 수 없을 것 같아. 네가 말한 투자 방안은 너무 마음에 들었지만, 아줌마의 태도가 보다시피 너무 완강하셔. 거기에 혜인 씨는 임신까지 한 상태라 오빠를 기다릴 자신이 없어...”

전에 그녀는 송소미를 불렀고 그녀의 투자방안에 흥미를 느끼는 척하며 그녀에게

계약금 2억을 주면서 이씨 가문의 사모님이 되여야지만 투자할 수 있다고 했다.

“임신했다고요?”

“응, 하지만 오빠는 모르고 있어. 아마 아이를 낳은 다음 오빠를 협박하려는 건 가봐...”

송소미의 표정이 표독스러워졌다.

“내가 뜻대로 되게 하지 않을 거야.”

윤혜인과는 악연이었던 송소미기에 그녀가 이씨 가문의 손자를 낳게 된다면 송소미에게 이로울 게 없다.

그녀는 입술을 깨물더니 말했다.

“언니는 포기하면 안 돼요. 오빠가 언니를 좋아하고 있으니 두려워하지 말아요.”

임세희는 얼굴을 감싸고 눈물을 흘렸다.

“그게 무슨 소용이 있어? 아줌마는 혜인 씨와 배 속의 아이만 예뻐하잖아.”

그때 송소미의 눈이 순간 반짝였다.

“언니, 걱정하지 말아요. 아이는 내일의 태양을 볼 수 없을 거예요.”

임세희는 너무 기뻤다. 오랜 시간 공을 들인 보람이 있다.

하지만 겉으로는 속내를 숨기며 순진한 얼굴을 했다.

“그게 무슨 뜻이야?”

송소미는 음산한 기운을 풍기며 냉소를 지었다.

“언니는 가만히 앉아서 지켜보기만 해요. 내가 꼭 사모님이 되게 해줄게요.”

임세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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