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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65장 반승제 네가 어떻게 감히!

이지은은 올해 대학 2학년이어서 줄곧 학교에 머물러 있었기에 작은 트렁크 하나만 들고 왔을 뿐 다른 물건들은 별로 없었다.

사치스러운 빌라를 본 이지은은 너무 황홀했지만 자신의 감정을 잘 숨기고 얌전하게 홀에 서 있었다.

반승제 내려가고 나서야 그녀는 고개를 숙이고 큰 소리로 불렀다.

“반승제 씨!”

반승제는 그녀의 상자를 한 번 보다가 이지은이 옷을 한 벌 갈아입은 것을 발견했다.

신기하게도 이 옷은 성혜인이 고등학교 때 입던 옷과 똑같았고고 이것은 서천군 그 고등학교의 교복이었다.

아주 심플한 흰색 티셔츠에 아래는 헐렁한 검은색 바지였고 바지의 끝부분에 빨간 줄무늬가 놓여 있었다.

교복을 차려입은 이지은을 본 반승제는 마치 고등학교 때 성혜인이 앞에 서 있는 것 같았다.

“당신, 서천군 사람이었어?”

이지은은 고개를 끄덕이며 쑥스러워했다.

“네, 저는 서천군에서 고등학교 다녔어요.”

정말 공교로웠다.

반승제는 얼굴이 어두워져 이지은은 멍하니 서 있기만 했을 뿐 어느 방에서 지내야 하는지도 묻지 못했다.

서천군 어느 고등학교였어?”

이지은은 또 사실대로 말했다.

역시 성혜인과 같은 고등학교에 다녔다.

“대학은?”

“제원 대학에서 그림 공부했어요.”

반승제는 문득 놀라움을 머금지 못했다.

이미 이 여자의 신원을 조사하지 않았다면, 반승제는 누군가가 의도적으로 성혜인을 모방해 그녀에게 접근한 거로 생각했을 것이다.

제원 대학에서 그림을 배웠고 서천군 고등학교에 생김새까지 너무 비슷했기 때문이다.

반승우는 잠시 흔들렸다.

그리고 한참 후에야 말을 건넸다.

“심 비서, 지은 씨를 위층으로 안내해 드려요.”

심인우도 안방으로 안내할지 다른 방으로 안내할지 망설였다.

“대표님, 지은 씨 방은 어디로 할까요?”

반승제는 담배 한 대를 꺼내 불을 붙이려는데 이지은이 벌써 그의 곁으로 다가가서 말했다.

“반승제 씨, 조금만 피우세요. 오늘 밤 룸에서 이미 많이 피우셨어요.”

이지은은 반승제의 손에 들고 있던 담배를 가져갔다.

반승제는 순간 이지은의 얼굴을 보고 저도 모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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