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273화 사랑일까?

배현우와 몇몇 김씨 가문 사람들은 BH 그룹에서 반승제를 기다리고 있었다. 하지만 두 시간이 지나도록 그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고위 임원들도 다급한 마음에 발을 동동 굴리며 그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돌아오는 건 연결음뿐이었다.

마지못해 자리에서 일어난 배현우는 주변 사람들을 향해 미소를 지었다.

“승제 이 자식이 아직도 정신을 못 차렸나 봐요. 이렇게 많은 사람과의 약속을 어기다니...”

고위 임원들은 아무런 불만이 없었다. BH 그룹은 이미 한번 정리되었고 지금 남은 사람들은 모두 반승제에게 충성하는 사람들이니 고작 배현우의 몇 마디 이간질에 돌아설 사람이 아니었다.

배현우는 안색이 안 좋은 김씨 가문 사람들을 바라봤다.

“승제가 생각 없이 저지른 일인가 보네요. 헛걸음한 것 같으니 이제 그만 돌아가시죠. 오늘은 못 만날 게 뻔하네요.”

김씨 가문 사람들은 바람맞았다는 생각에 더욱 화가 치밀어 올랐고 특히나 김경자는 테이블을 내리치며 욕설을 퍼부었다.

“현우야, 네가 BH 그룹의 대표라면 얼마나 좋을까. 우리는 언제나 네 편이니까 하고 싶은 대로 해.”

김경자가 목소리를 높였으니 다른 김씨 가문 사람들도 하나둘씩 맞장구치기 시작했다.

그들은 당장이라도 반승제의 주식을 빼앗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지만 개인 소유라 그럴 수가 없었다.

배현우는 입가에 웃음을 머금은 채 아무 말도 하지 않더니 곧바로 예의를 차려 운전 기사에게 분부하며 김씨 가문 모두를 돌려보냈다.

현재 시각 밤 10시, 다들 이번 일에 지쳐 기진맥진한 상태였다.

배현우는 웃음기가 완전히 사라진 얼굴로 운전해 자신의 별장으로 돌아갔다.

그 시각 별장에 있던 반승제는 서주혁의 연락을 받았다.

30분 전 그는 서주혁에게 전화를 걸어 반승우 배후에 있는 세력에 대해 집중 조사를 해달라고 부탁했다. 조사 결과 대부분의 세력은 플로리아에 있고 최근에 밀입국한 사람 중에 반승우쪽의 사람들이 꽤 있다고 한다.

그 말인즉 반승우는 지금 상부의 감시하에 있고, 제원내에서는 자신의 세력을 불러 모을 수 없다는 뜻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