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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60화

“궐주님, 무슨 일이십니까?”

“왜 이런 반응을 보이십니까?”

전광림은 단지 좀 불가사의하다고 생각했을 뿐이다. 진루안이 이렇게 복잡하고 놀란 기색을 드러내는 걸 본 적이 없었다.

“맹 원장님, 잠깐만 기다리세요!”

핸드폰을 내려놓은 진루안은, 옆에 있는 전광림을 바라보면서 어떻게 말을 해야 할지 망설였다.

‘전 영감님이 임페리얼을 위해 반평생의 청춘을 바쳤는데, 만약 이 비보를 알게 된다면 전 영감님은 감당할 수 없을 거야.’

‘그러나 일이 이미 발생했어. 알리지 않는다면 더욱 잔인한 행동이야. 전 영감님이 이 소식을 알고 싶어하는 건 말할 필요도 없어.’

‘좀 심각해도 내가 말해줘야 해.’

“전 영감님, 내가 하는 얘기를 듣고 버텨 내시기 바랍니다!”

진루안은 지극히 복잡한 눈빛으로 전광림을 바라보며 말했다. 얼굴에는 깊이 공감하면서 괴로워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전광림은 가슴이 철렁 내려앉으면서 온몸에 소름이 돋았다. 발 밑에서부터 한 줄기 찬바람이 엄습하여 바로 심장과 머리를 관통했다.

그러나 전광림은 여전히 온 힘을 다해 버티면서 진루안을 향해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궐주, 바로 말씀하세요. 저는 견딜 수 있습니다!”

이 순간 전광림은 마음속으로 이미 무슨 일인지 추측할 수 있었다. 진루안이 비보라고 말하면서 또 버티라고 했는데, 큰아들 전해강의 일 외에 버텨야 할 다른 일은 없었다.

“전해강이 15분 전, 감사원의 취조실에서 자살했습니다!”

진루안은 지극히 복잡한 표정으로 이 비보를 말했다. 아버지인 전광림에게 있어서 이는 자식을 먼저 보내는, 하늘이 무너지는 비보였다.

쿵!

전광림은 이미 마음의 준비를 했지만, 마음속으로는 아들에게 사고가 생겼다고 추측했을 뿐 죽음을 예상하지 못했다. 진루안이 말을 하자 눈에서 불꽃이 튀고 현기증이 나면서 바로 의자에 주저앉았고, 이마가 책상 모퉁이에 부딪쳤다.

그러나 이런 육체적인 통증은 이미 전광림에게 아무런 느낌도 주지 못했다. 마음속의 통증이야말로 칼로 베는 것처럼 고통스러웠다.

‘내 아들이 죽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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