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262화

그러나 이 일은 궐주인 진루안의 책임이라고 탓할 수도 없었다. 잘못이라고 해도 전해강 자신의 잘못이고, 아버지인 자신의 잘못이었다.

그는 진루안을 탓하지 않았고, 탓할 수도 없었다. 그저 전해강의 운명이 이렇다고 탓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그는 아들이 결과나 진술도 하나도 없이 이렇게 죽는 것은 달갑지 않았다.

‘반드시 살인범을 찾아내고, 장본인을 찾아내야 해. 배후에서 음모를 꾸민 사람을 찾아내서, 죽은 아들에게 설명해야 해.’

“안심하세요, 제가 반드시 이 일을 똑똑히 조사하겠습니다!”

진루안은 전광림이 자신에게 한 가지 일을 요구하겠다는 말을 듣자, 설명할 필요도 없이 바로 전광림의 뜻을 명확하게 알게 되었다.

‘살인범을 찾아내서 죽은 전해강에게 설명해 주어야 해.’

마찬가지로 이 일은 진루안 자신에게도 설명해야 했다.

전해강이 지금 이렇게 중요한 상황에서 죽었으니, 필연적으로 모든 중상모략이 진루안을 향할 것이다.

최종 목적은 역시 진루안이다.

‘나를 음해하고 전해강을 죽였는데 감쪽같이 해치웠어.’

‘도대체 누가 그렇게 할 수 있을까?’

‘손하림?’

‘불가능해. 손하림은 이런 능력이 없어. 게다가 지금은 명예퇴직한 뒤라서 마음이 절대적으로 침울하게 가라앉았는데, 이런 일을 꾸밀 시간이 없어.’

손태경이나 손한동, 손대평 같은 사람들을 포함한 손씨 가문의 사람들에 대해서는, 전혀 주의를 기울이지도 않았다.

‘손씨 가문에서 손하림 외에는, 이 국면을 버틸 수 있는 큰 인물이 될 수 있는 후손이 한 명도 없어.’

‘그렇다면 이 일은 손씨 집안에서 한 건 아닌데, 누가 또 그럴 수 있을까?’

진루안은 정말 이해할 수가 없었다.

‘내 원수가 적지 않았지만, 이번에 우스꽝스러운 여론 조작이 끝나고 그 대신들은 모두 처벌을 받았어. 원수는 거의 태반이 줄었어.’

‘그렇다면 남은 원수 중에 누가 이런 심술궂은 음모를 꾸몄을까? 누가 또 이런 능력과 실력을 가지고 맹사하의 눈앞에서 음모를 꾸몄을까?’

‘설마 국왕이?’

진루안은 극히 터무니없는 가능성을 생각했다가 바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